"억지웃음 NO..힐링"..'간이역' 손현주, 30년 만의 예능 도전 [종합]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손현주의 간이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2.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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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배우 손현주가 데뷔 30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손현주의 간이역'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힐링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26일 MBC라이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현주의 간이역'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공개됐다. 사전 녹화로 진행된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손현주를 비롯해 배우 임지연, 개그맨 김준현, 주명수PD가 참석했다.


'손현주의 간이역'은 간이역의 명예 역무원이 된 연예인들이 전국 257개의 간이역을 찾아다니며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간이역을 지키고, 이를 통해 간이역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 국내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손꼽히는 경북 군위의 화본역에서 첫 촬영을 마쳤다.

명예 간이역장을 맡은 손현주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주 감독, 김준현 씨, 임지연 씨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전국 각지의 간이역이 사라져가는 게 현실이다. 아름다움을 시청자 여러분께 선물해드리고자 팔을 걷고 나섰다"고 말했다.

명예 역무원으로 합류한 임지연은 "너무 존경하는 손현주 선배와 사랑하는 김준현 오빠와 함께하게 돼서 막내로서 영광이다"며 "저희가 보고 느끼는 간이역 마을의 아름다움과 역사들을 최대한 잘 담아서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주PD는 "간이역이 사라져 가고 있지만, 주위의 인근 분들한텐 굉장히 소중한 역이다"며 "무정차 역이나 폐역이 되지 않게 많이 알리겠다. 또한 코로나19 시국에 또 코로나 시국에 소통이 단절되어 있는데, 많은 분들을 만나 소통을 이어가는 프로그램이 되게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출연진은 '손현주의 간이역'과 다른 예능 프로그램의 차이점으로 '힐링'과 '자연스러움'을 꼽았다.

손현주는 "간이역은 폐역이나 무정차 역이 아닌 살아있는 역이다"며 "마을 사람들한테는 소중한 발이 되고 있다. 예능이라고 하지만 장난을 칠 수 없고, 철저하게 지킬 게 많다. 코로나19 시국에 다닐 수 없는 곳을 저희들이 대신해서 다니고, 아름다운 그림을 여러분들이 안방에서 즐겨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손현주는 또한 "화려하게 포장해서 웃기는 재미보다는 내추럴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잘 담고 있다"며 "편안하고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연도 "저희만의 느림의 매력이 있다"며 "느리고 천천히 가는 느낌이다. 빠르고 화려하고 포장되어 있는 느낌은 없지만, 저희만의 솔직함과 그 안에서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주PD 역시 "억지웃음보단 즐거움"이라며 "출연자 세 분이 즐겁게 촬영하시고, 저희도 즐겁게 담아내면 시청자분들에게 그 즐거움이 잘 전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준현은 손현주와 임지연이 예능 경험이 많지 않지만, 프로그램 성격상 특별한 조언이 필요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준현은 "웃음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조언을 드렸을 수도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 흘러가는 대로 놔두고, 그 물살조차 빠르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준현은 이어 "오히려 조언이라고 드리는 말들이 이 프로그램의 색깔을 흐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신선한 형식의 분위기에서 많이 배웠다. 감히 어떻게 조언을 하겠나. 그런 게 필요 없었다. 굉장히 자연스러운 흐름이 즐거운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손현주의 간이역'는 손현주가 데뷔 30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손현주는 "지금은 너무 빠른 세상이다 보니까 KTX로는 거리를 볼 수가 없다. 무궁화호를 타고 봤을 때 거리가 눈에 들어오더라. 못 본 풍경들이 많다고 생각해 주저 없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현주는 또한 "나는 예능이란 표현을 안 쓰고, 힐링이란 표현을 쓴다. 예능이라고 생각했으면 못했을 거다. 나답게 느리게 갈 수 있고, 그런 느린 풍경을, 우리가 했던 것을 주 감독님이 잘 담아줬을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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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주PD는 세 명의 출연진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줄 모습에도 기대를 전했다. 주PD는 "전국의 250여개의 간이역들을 잘 알려 사라지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며 "간이역들이 대한민국의 혈관 역할을 하듯이, 세 분이 여러 일반 분들을 만나며 소통의 혈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PD는 출연진에 대해 "손현주 선배님은 만만한 형인 반면 우리 프로그램의 기둥이고 리더 역할을 한다"며 "김준현은 다재다능한 감초 역할을 하고, 임지연은 여배우의 도도함보단 털털함 있다. 오빠들을 챙기는 면이 있더라. 세 분이 '손현주의 간이역'을 잘 이끌어갈 것이라 믿는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손현주의 간이역' 첫 회 게스트로는 손현주의 절친 배우 유해진과 김상호가 출연한다. 데뷔 첫 예능에 도전한 손현주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나선 것. 유해진, 김상호에게 직접 연락을 했다는 손현주는 "너희가 와서 힐링을 받고, 너희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힐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손현주는 또한 부르고 싶은 게스트에 대한 질문에 "나랑 친한 장혁 씨 같은 경우는 아마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재주가 좋다"며 "바쁘겠지만 송중기 동생도 한 번 (나오면 좋겠다) 원빈, 현빈, 샤이니 민호, 막 던져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손현주의 간이역'은 오는 2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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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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