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KBO 입성 추신수, 박찬호 케이스와는 다르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2.24 07:39 / 조회 :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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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계약한 추신수(왼쪽)와 2012년 한화 시절 박찬호. /AFPBBNews=뉴스1, OSEN
'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KBO 리그로 온다. 우리 나이 마흔.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2012년 40세에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48)다. 박찬호의 활약은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추신수는 어떨까.

신세계는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6시즌 동안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추신수가 KBO 리그로 무대를 옮긴다.

추신수의 신세계 입단 소식에 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빅 리그 통산 218홈런을 때린 타자가 KBO로 온다. 2020년까지 메이저에서 뛰었던 선수다. 신세계가 SK 인수 본계약을 맺은 날 '대박'을 터뜨렸다.

추신수처럼 메이저리그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후 KBO로 온 선수로 박찬호가 있다. 1973년생으로 한국 나이 마흔인 지난 2012년 한화에 입단했다. 추신수와 같은 나이다.

박찬호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지는 못했다. 23경기 121이닝,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고, 은퇴를 선언했다. 완투가 한 차례 있었지만,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전성기를 지난 후 왔다는 점이 아쉬웠다. 어떤 선수도 '에이징 커브'상 하락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봤을 때, 추신수 또한 불혹의 나이는 걸리는 부분이다.

그래도 추신수에 대한 평가는 과거 박찬호와 달라 보인다. 일단 신세계가 27억원을 쐈다. 9년 전 박찬호는 최저 연봉인 2400만원이었다. 야구발전기금으로 조성한 6억원을 더해도 추신수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추신수의 경우 이름값도 이름값이지만, 아직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추신수는 빅 리그 통산 타율-출루율-장타율-OPS가 0.275-0.377-0.447-0.824다. 홈런도 218개를 쳤다. 2020년은 33경기, 타율 0.236, 5홈런 15타점으로 아쉬웠다. 그러나 단축시즌으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손 부상까지 있었다.

풀 시즌 기준으로 보면, 당장 2019년 타율 0.265, 24홈런 61타점, 출루율 0.371, 장타율 0.455, OPS 0.826을 찍었다. 통산 기록과 별 차이가 없다. 정상적으로,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면 여전히 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추신수는 25일 한국에 들어온다. 2주 자가격리 후 신세계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야구계 기대가 크다. 김원형 신세계 감독은 "선물을 받았다"고 했다. 두산 박세혁은 "나이가 있으시다지만, 커리어가 메이저 커리어 아닌가.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고 밝혔다.

불혹의 추신수가 과거 박찬호와 달리 KBO 리그에 성적으로도 충격을 안길 수 있을까. 일단 예상은 '성공'쪽으로 기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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