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입국한 추신수. /사진=뉴스1 |
추신수가 계속 미국에서 뛰었다면 상상이 어려운 일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빅 리거들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세계로 이적하면서 KBO 소속이 됐고, 걸림돌이 사라졌다.
추신수도 지난 25일 입국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일단 잘 해야 한다. 대표팀에 나가야 할 성적을 내야 한다"며 "지금은 섣불리 이야기하기는 이르다. 만약 성적이 좋고 실력이 된다면 당연히 갈 생각이 있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
대표팀 합류에 대해서는 "아직은 발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 추후 대표 선발 시기에 선수 컨디션을 봐야 하고, 본인 의사도 확인해 봐야 하지 않겠나.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추신수와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국가대표에 뽑힐 만한 활약을 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김경문호는 고민이 많다.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이미 빅 리그에 있고, 양현종(텍사스)까지 도전을 위해 떠났다. 국가대표 1선발로 나갈 수 있는 투수 3명이 줄줄이 빠졌다. 핵심 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도 미국으로 갔다.
이런 가운데 추신수라는 잠재적 플러스 요인이 생겼다. 추신수 입장에서도 '마지막 봉사'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대표팀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던 추신수다. '병역 혜택만 받고 나 몰라라 한다'는 비판까지 나온 바 있다. 이런 비판을 말끔하게 씻어낼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