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단 선미, 더 매혹적인 변신[종합]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1.02.23 15:23 / 조회 : 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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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선미가 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디지털 싱글 ‘꼬리’(TAIL) 발매 쇼케이스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가수 선미가 당찬 캣 우먼으로 돌아왔다.

선미는 23일 오후 2시 디지털 싱글 '꼬리 (TAI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6월 발매한 '보라빛 밤(pporappippam)'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싱글은 타이틀곡 '꼬리 (TAIL)'와 '꽃같네(What The Flower)'가 수록됐으며, 두 곡 모두 선미가 작사 및 공동 작곡을 맡았다.

타이틀곡 '꼬리 (TAIL)'는 섬세하면서도 민첩한 고양이의 특성들을 적극적이고, 본능적이며 당당한 여성의 사랑에 빗대어 풀어낸 곡으로 '보라빛 밤(pporappippam)', '사이렌 (Siren)', '날라리(LALALAY)' 등에서 선미와 함께 합을 맞춰온 히트 메이커 프란츠(FRANTS)가 공동 작곡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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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선미가 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디지털 싱글 ‘꼬리’(TAIL) 발매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신곡의 '꼬리'라는 주제는 뉴스에서 영감을 얻었다. 선미는 "뉴스를 틀고 휴대폰을 하고 있었는데, 뉴스에서 들려오던 '꼬리에 꼬리를 물고'라는 표현이 귀에 확 들어오더라"라며 "꼬리라는 단어가 가진 임팩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미는 "꼬리는 동물들의 감정 표현 수단인데, 좋으면 흔들다가도 싫으면 또 싫다는 표현을 하지 않나. 그런 것들이 매력적이었고, 일차원적이고 본능적이고 그게 되게 거짓이 없다고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선미는 신곡에 대해 '캣 우먼' 콘셉트라며 예민함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본능이 있는데 그걸 미친듯, 가감 없이 표현하면서 사랑을 하자는 표현을 담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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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선미가 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디지털 싱글 ‘꼬리’(TAIL) 발매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설명처럼 신곡 퍼포먼스는 동물적이고 디테일한 동작들이 이전 곡들과 다른 느낌을 담고 있다. 안무는 비욘세와 제니퍼 로페즈의 댄서이자 안무가로 활동하는 자넬 기네스트라가 맡았다.

선미는 "아이린 슬기의 '몬스터' 안무를 보고 자넬 기네스트라에게 연락을 취했다"며 "어떻게 동물들이 꼬리를 표현하는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무가 과감해도 좋으니 1차원적이고 동물적인 동작들을 표현해달라고 했다"며 "수위가 센 안무도 있었다. 다행히 만족스럽게 안무가 잘 나왔다"고 비화를 전했다.

안무 뿐만 아니라 사운드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선미는 "음악적으로 리듬이나 기타 리프를 이용해서 쉽게 들을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며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나 밴드 애니멀즈 곡의 비장함을 떠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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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선미가 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디지털 싱글 ‘꼬리’(TAIL) 발매 쇼케이스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수록곡 '꽃같네 (What The Flower)'는 크러쉬, 태연 등과 함께 작업해온 홍소진 작곡가와 선미가 함께 만든 곡이다. 선미의 색다르고 매력적인 보컬이 인상적이다. 선미는 이 곡에 대해 "고양이들이 알 수 없는 행동들을 많이 한다. 집사들이 고양이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다가 결국에는 포기하고 마는 내용의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선미는 '선미팝'이라는 장르를 구축할 만큼, 매번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이러한 평가에 대해 "나만의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밝아도 어딘가 모르게 서늘하고 쓸쓸하고 시니컬한 감성이 저의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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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선미가 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디지털 싱글 ‘꼬리’(TAIL) 발매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어느덧 데뷔 15년 차를 맞은 선미는 그간 고민과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어느순간 스스로 한계를 정해놨더라. 그 한계가 제가 얼마든지 마음을 먹으면 부술 수 있는 한계였다. 나는 나를 믿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많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많이 지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무대에 서서 공연할 수 있고 곡을 쓰는 이유는 팬들이다"라고 말했다.

음악적 도전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선미는 "나와는 또 다른 시각으로 나를 바라봐 줄 수 있는 프로듀서를 만나서 해보지 않은 또 다른 음악을 받아보고 싶다"며 "조금 더 트렌디하고 가볍고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진짜 신나는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로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거창한 목표는 없다. 저는 또 바로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팬들을 만나러 올 거다"면서 "두 곡이 제가 서른 살이라는 행보에 첫 걸음인 곡들이다. 첫 걸음을 당차게 내디딘 것 같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선미는 "'꼬리'는 30대 행보에 첫 걸음"이라며 "그걸 당차고 강하게 내딛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올해 안에 정규 앨범을 내보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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