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 "'미나리', 인생의 전환점..오스카 향한 마음 굴뚝같다" [인터뷰 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2.23 13:34 / 조회 : 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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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 / 사진=판씨네마


배우 한예리(37)가 영화 '미나리'는 자신의 인생에 전환점이 된 영화라고 말했다. '미나리'가 올해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될 지 기대감을 모으는 가운데, 한예리 역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한예리는 23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 한예리는 영화 속에서 7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가 남편 제이콥과 두 아이와 함께 사는 모니카 역할을 맡았다.

'미나리'는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68관왕 153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윤여정은 미국에서 여우조연상 26관왕에 오르는 등 주목 받고 있다.

한예리는 '미나리'에 대한 특별한 마음과 애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했다.

'미나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어떤 기분인가.

▶ '미나리'로 먼저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 갔을 때 반응이 좋았다. 그때 상 탄다고 기뻐서 울고, 서로 끌어안고 그러면서 뜨거운 느낌이 있었다. 지금은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만 가깝게 있지 못하고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사실 그만큼 뜨겁지는 않다. 감사하기는 한데 오히려 담담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음 작업을 위해 붕 뜨지 않는 이 상태가 감사하다. 그래도 마음은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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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 / 사진=판씨네마


'미나리' 출연을 결정하고, 영화를 촬영할 당시에도 이렇게 주목 받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나.

▶ 몰랐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는데 모니카라는 인물에 대해 잘 모르겠더라. 그러다가 감독님을 만났는데 너무 좋았다. 감독님의 유년시절이 한국의 가정에서 자란 저와 다르지 않았다.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같이 만들 수 있는 모니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그 당시 드라마 스케줄 어떻게 될지 몰라서 혹시나 제가 못하면 정말 좋은 한국배우 추천하겠다고 했다. 이 영화 속 모니카는 외국 배우가 아닌 꼭 한국배우가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이렇게 좋은 영화가 될거라고 생각하면서 작업한 것은 아니다. 진짜 작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재밌게 작업할 수 있을것 같았다. 또 감독님이 너무 좋은 분이라서 그 사람이 잘되면 좋겠고, 그 사람이 잘되는거에 같이 작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했다. 정말 정이삭 감독님의 힘이다.

'미나리'를 통해 처음 할리우드에 진출했는데 소감이.

▶ 윤여정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 할리우드의 H도 못 봤다고. 사실이다. 저는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거창한 생각은 안했다. 이게 저의 (미국 진출) 마지막이라는 생각도 한다. 물론 그렇게 되지 않으면 좋겠지만, 정말 좋은 작품 했다고 생각해서 만족 한다. 이 작품으로 인해 한국배우와의 작업에 대해 다른 감독님의 마음이 열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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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나리' 스틸컷


스티븐 연과의 호흡은 어땠나.

▶ 스티븐연은 귀엽고 엄청 스위트 한 사람이다. 작품에 대한 열정도 많았다. 연기하며 본인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거나 다른 느낌이었을 때는 '어떤거 같아?'라고 물어보고 다시 하고 싶냐고 물어보는 이런 것을 서슴없이 했다. 도와달라는 말도 많이 하고 되게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작업할 때는 자존심 이런걸 다 떠나서 오로지 이 작품을 위해 본인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잘 아는 배우라고 느꼈다. 본인이 이민자라 이 영화가 본인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스티븐 연이 진심으로 진솔하게 작품을 대하는 만큼, 저도 잘 해내고 싶었다.

'미나리'가 한국어 대사가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로 분류됐다. 아쉽지 않았나.

▶ 당연히 아쉽다. 영화 배급 제작이 미국이고, 감독님도 미국 감독님인데 그렇게 분류된 것이 아쉽다. 그래도 가장 아쉬운 것은 감독님이실 것 같다. 감독님과 스티븐연이 제일 속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스카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수상 기대감은.

▶ 마음은 굴뚝 같다. 좋은 이야기가 들리고 좋은 성적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감독님과 윤여정 선생님에게 정말 좋은 소식 있으면 좋겠다. 선생님이 아이구 그만해라 하시겠지만 꼭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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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 / 사진=판씨네마


'미나리'는 배우 한예리에게 어떤 의미의 영화인가.

▶ 제 필모그래피에, 가장 전환점이 되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필모를 떠나서 제 인생의 좋은 경험으로 남을 작품이다. 제게 또 이런 행운이 온다면 좋겠지만 없을수도 있을것 같다. 저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이 '미나리' 한예리의 섬세한 연기에 대해 극찬했는데.

▶ 연기가 좋다는 칭찬을 받으면 무조건 기분 좋다. 감독님이 칭찬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문자로 '이런 이런 부분 진짜 좋았어'라고 연락을 해주셨다. 제가 '일부러 칭찬 많이 하시는거죠?'라고 했는데 너무 영광이다. '미나리'가 '기생충'의 다음 바톤을 이어 받은 기분인데, 감독님이 '미나리'를 좋아하셔서 더 기쁘다.

한국 관객에게 듣고 싶은 평가가 있나.

▶ 한예리가 힘이 있네, 이런 이야기 들으면 기분 좋을거 같다"라며 "모니카 역할이 시나리오상에서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감독님과 만드는 과정에서 큰 힘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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