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도 주전 보장 못해!' 벌써 청백전 치른 팀이 있다, 무한 경쟁 돌입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2.23 05:03 / 조회 : 3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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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포수조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올 시즌 한화의 주전 경쟁 구도는 어떻게 될까.

한화 선수들은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수베로 감독 눈에 들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땀을 쏟고 있다. 학연과 지연으로부터 자유로운 외국인 사령탑이다. 비록 과거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더라도, 이번 캠프서 새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다면 어떤 기회가 찾아올 지 모른다.

그래서 한화 캠프 현장은 더욱 의욕이 넘친다. 캠프를 시작한 지도 벌써 20여 일이 훌쩍 넘었다. 22일 찾은 이글스 파크는 훈련 내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힘 있는 외침이 가득했다.

수베로 감독은 거제 1차 캠프부터 선수단 파악에 온 힘을 쏟았다. 그리고 이제는 선수들 대부분의 이름과 얼굴을 거의 외울 정도가 됐다. 서서히 주축 선수단 구성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21일에는 6이닝 자체 청백전을 통해 첫 실전을 소화했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 훨씬 빠른 속도다.

앞서 거제 1차 캠프에서 수베로 감독은 선수 기용에 대해 "완전히 제로(0) 베이스에서 시작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저와 코칭스태프가 보는 눈도 분명 한 가지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와 현재를 모두 중요시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한화의 내야진은 일단 기존 선수들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주전 포수 최재훈을 비롯해 1루는 새 외국인 타자 힐리, 2루는 정은원, 3루는 노시환, 유격수 자리는 하주석이 차지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실제로 청백전에서 청팀 내야는 '허관회(1루수)-정은원(2루수)-힐리(3루수)-이도윤(유격수), 백팀 내야는 '이성열(1루수)-강경학(2루수)-노시환(3루수)-박정현(유격수)'이 지켰다. 힐리는 경기 도중 1루로 수비를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수 미트는 최재훈과 이해창이 각각 착용했다.

외야진은 이미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심지어 캡틴 노수광마저 "제가 주장이라고 해도 당연히 경기에 뛴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저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선수가 출전하는 게 맞다. 전 당연히 주전으로서 주장 역할을 모두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외야수이자 주장으로 활약했던 이용규가 키움으로 이적했다. 또 FA(프리에이전트)였던 정수빈 영입을 노렸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여기에 한때 외야의 한 축을 책임졌던 최진행과 제라드 호잉도 이젠 더 이상 없다.

21일 청백전에서 백팀 좌익수는 정진호, 중견수는 노수광, 우익수는 유장혁이었다. 청팀 좌익수로는 김민하, 중견수는 김지수, 우익수로는 임종찬이 각각 배치됐다. 일단 이들 6명이 먼저 선택을 받았지만, 아직 모든 게 확정은 아니다. 수베로 감독은 "이 외야 포지션 그대로 시즌에 들어간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들 말고도 외야에 들어갈 자원은 많다. 청백전 라인업은 시즌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조합 중 하나일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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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단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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