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보내겠다" 연봉 254억원 포기한 야구선수가 있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2.22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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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데스몬드. /AFPBBNews=뉴스1
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이안 데스몬드(36)가 2년 연속 시즌 불참을 선언했다.

데스몬드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최근 몇 달 동안 힘든 대화를 이어나갔다. 고심을 끝에 2021시즌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시국에서 야구하는 것보다 가족과 보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계속 개인훈련을 하며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피겠다"고 밝혔다.


2017시즌을 앞두고 콜로라도와 5년 7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맺은 데스몬드는 지난 시즌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즌에 나서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2020년부터 선수 의사에 따라 시즌을 포기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 대신 시즌에 나서지 않으면 급여와 서비스 타임 혜택은 받지 못한다.

MLB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데스몬드는 2020시즌 연봉 1500만 달러와 2021시즌 연봉 800만 달러를 모두 포기했다. 총 2300만 달러(약 254억원)를 가족을 위해 받지 않은 셈이다. 2022시즌 1500만 달러에 달하는 클럽 옵션(구단 의사에 따라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불투명한 상황이다.


2010년 결혼한 데스몬드는 슬하에 4명의 자녀가 있다. 2020년 아내가 막내를 출산한 상황이 시즌 선수의 불참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데스몬드처럼 선언하는 선수가 나올 것이다. 이 결정은 어찌 보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 20명에 가까운 선수가 시즌을 포기했다. 지난해 여름과 비교해 일부 지역은 더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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