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런 헤드업은 No Problem!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21.02.22 07:00 / 조회 :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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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아마추어 골퍼들의 평생 숙제가 ‘헤드업 방지’입니다. 골프 입문해서 관둘 때까지 언제나 헤드업과의 전쟁을 벌입니다. 샷이 정확하지 않은 건 머리가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프로들이야 프로 입문 전 수만 번의 연습샷 덕분에 전혀 머리 흔들림이 없지만 아마추어는 대충 레슨받고 실전에 나서니 헤드업을 저지를 수밖에 없습니다.

 

다 아시는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일화. 그 역시 샷의 흔들림으로 매번 고전을 했는데, 세계적인 고수에게서 레슨을 받으려고 1970년대 중반 당시 최고의 기량을 뽐냈고 은퇴 후에는 미국 골프계의 전설로 불린 아놀드 파머(1929~2016)를 무려 100만 달러의 초청료를 지불하고 한국으로 불렀죠. 이 회장과의 라운드를 끝낸 후 파머가 제시한 원포인트 레슨은 바로 ‘헤드업 방지’였습니다.

누구나 지적할 수 있는 헤드업을 지금 돈으로 100억원 가까운 거금을 들여 레슨을 받았다는 건 좀 어이가 없지만, 하여간 헤드업은 모든 아마추어 골퍼의 숙제요 고민덩어리입니다.

 

“얼굴이 좌우로 돌지 않게 머리를 고정하세요.” 얼마 전 골프 채널을 보니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KLPGA 투어에서 뛰며 5관왕을 차지한 LPGA 멤버 김효주(26)는 샷의 정확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페어웨이 한가운데 떨어지고 핀 주위에 꽂히는 날카로운 샷을 앞세워 지난 시즌 KLPGA 투어를 정복했죠.

 

김효주가 샷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머리의 위치입니다. 그는 “임팩트 이전에 머리가 움직이면 공을 절대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없다”며 “얼굴이 좌우로 돌지 않도록 하는 게 머리를 고정시키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드레스 때 머리 위치를 임팩트 순간까지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스웨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머리가 양옆으로 왔다갔다하면 중심축이 무너져 공이 똑바로 갈 확률이 낮아진다”며 “중심축을 잡아놓고 스윙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테이크 어웨이와 백스윙, 다운스윙을 하면서 얼굴이 좌우로 도는 것도 안된다”며 “어드레스 때 머리의 모양을 임팩트 순간까지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스윙해야 샷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덧붙였습니다.

머리를 고정하는 것은 드라이버와 아이언샷뿐 아니라 100m 이내의 웨지 샷,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퍼트에서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입니다. 하지만 기본기가 약한 아마추어가 이를 지키려면 오히려 다른 미스를 저지를수 있습니다. 머리 고정에 신경쓰다 보면 부드러운 스윙이 안되는 거죠.

어떤 이는 헤드업을 막기 위해 골프화에 ‘MDKSK(머리들면 개xx)'라고 써붙여 샷을 할 때마다 쳐다본다는데요, 순간적으로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기본 연습이 안돼 있는 상태에서는 헤드업 방지가 힘듭니다. 품위도 없고요. 역시 연습장에서 갈고 닦아야 합니다.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지나치게 헤드업에 집중하지 말라는 겁니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은 머리를 살짝 드는 ‘자연스런 헤드업’으로 LPGA 통산 최다인 72승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니까 심하지만 않으면 살짝 드는 헤드업은 무방한 겁니다.

다만 몸 전체가 일어나는 ‘보디 업’만은 절대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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