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영 "악녀 이미지 걱정 NO! 사랑 받는 악역 하고파"[★FULL인터뷰]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 한유라 역 배우 이채영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2.23 09:00 / 조회 :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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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채영/사진=김창현 기자 chmt@


"악역이었지만, 응원하게 된다는 말에 힘이 났죠."

성공을 위해 지독한 악행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간담을 서늘케 했다. '비밀의 남자'의 최강 악녀로 분했던 이채영(35)이다.

이채영은 지난 10일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 주연 한유라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이태풍(강은탁 분)이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담았다.

극중 한유라는 성공을 위해 연인, 가족도 버릴 정도의 '욕망의 여인'이었다. 그녀는 이태풍을 이용해 신분 상승을 꾀했고, 동상 한유정(엄현경 분)의 비극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후 재벌 그룹 후계자 차서준(이시강 분)과 결혼까지 했다. 과거 자신의 죄가 서서히 밝혀지자, 또 다른 거짓말로 죄를 덮으려 했고 결국 이태풍에 의해 모든 죄가 밝혀지면서 대가를 치르게 됐다.

'비밀의 남자'의 최강 빌런으로 '여름아 부탁해' 이후 또 한 번 악녀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던 이채영. 그녀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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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채영/사진=김창현 기자 chmt@


-'비밀의 남자'를 마친 소감은?

▶ 시원섭섭하다. 마지막 촬영이 실감이 안났다. 한유라를 보내줘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많이 섭섭한 것 같다. 잘가, 한유라.

-그간 악역을 맡을 때마다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 같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간 했던 작품에서 역할 비중을 보면 악역 반, 그렇지 아닌 거 반이었다. (시청자) 반응은 악역을 했을 때 훨씬 좋았다. 빌런을 했을 때 좋아해주셨는데,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비밀의 남자'가 방송 되던 중, 인스타그램에 극중 악행을 소화하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악역에 부담감이 큰가.

▶ 제가 중간에 무너진 게 아이 민우(한동호/서우진 분) 때문이었다. 연기하는 대상이 어른이면 괜찮은데, 아이에게 못된 짓을 하려고 하니까 심적으로 힘들었다.

저도 사람인지라 인간적으로 아이에게 하는 악행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다. 사실, 대본에서는 더 세게 나왔다. 감독님한테 양해를 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감정선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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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채영/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시청자 반응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 '언니, 제가 처한 상황이랑 비슷해서 응원하게 돼요'라는 글을 봤다. 한유라의 상황을 보면, 성공하기 위해 나쁜 짓도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거잖아요. 캐릭터를 통해 현실을 느낄 정도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구나, 살아가고 있구나를 알게 됐죠.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변동이 있긴 하지만 힘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살아가고 있구나 했다.

-극중 기물 파손이 제법 많았다. 매번 다르게 표현해야 할 텐데, 어려움은 없었는가.

▶ 텍스트(지문)를 무너뜨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매번 다르게 하려고 했다. 앞서 비슷한 상황이면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다. 감독님, 카메라 감독님한테 물어보고 던지거나 쓸어버릴 소품을 찾는다. 자연스럽게 해야되니까 촬영 전에 계획을 세우고, 표현했다.

-악녀 역할이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다. 악녀 이미지가 굳어지는 부분에 대해 걱정은 없는가.

▶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악녀 연기를 할 때 재미있게 했다. 한 신, 한 신 같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대본을 뜯어 먹는 작업'이라고 하는데, 텍스트 분석 작업을 재미있게 하면서 연기했다. 또 빌런을 맡게 될 수도 있지만, 그 때는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다음에 또 악역을 맡는다면 다르게 해보고 싶다. 그리고 동정심, 사랑 받는 악역도 해보고 싶다.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모았던 '비밀의 남자'는 이채영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 (이번 작품을 통해) 장르의 편견이 없어진 계기가 된 것 같다. 제가 제 역할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면 빌런도 사랑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또 연속극이라 어머니들이 주로 시청하시는데 젊은 시청자들도 좋아해줬다.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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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채영/사진=김창현 기자 chmt@


-'비밀의 남자' 이후 차기작은 어떻게 되는가.

▶ 아직이다. 장르는 상관 없는데, 캐릭터로는 못 보여드린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다. 러브라인, 연애 감정으로 한 거는 한 번도 보여드린 적이 없는 것 같다. 강한 이미지만 보여드렸던 것 같다. 감정적인 연기 하고 싶다. 이번 작품에서 러브라인이 없었다. 엮였던 극중 남자들은 남편이었다. 사랑을 하지 않았다.

-감정 연기가 담은 멜로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 처절하게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목숨 걸고 하겠다. 인생을 걸고 멜로 연기를 하겠다. 상대 배우와 스캔들 날 정도로 잘 할 수 있다.

-스캔들까지 각오할 정도로 멜로 연기를 보여 주고 싶다면, 현실 멜로는 어떤가. 결혼도 생각할 나이다.

▶ 결혼을 안 한다고는 한 적은 없다. 그런데 데려가겠다고 하는 사람도 없다. 결혼에 대해선 언제나 열려 있다.

-앞으로 배우 활동을 하면서 갖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가.

▶ '연기 잘한다'는 게 제일 듣기 좋은 칭찬이다. 인스타그램 댓글로 '소름 돋아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럴 때마다 감사하다. 또 대체불가한 배우가 되고 싶다. 얼마나 더 열심히 해야할까 가늠도 안 되지만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올해 세운 계획이 있다면?

▶ 2020년보다 더 연기 잘하고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 그게 전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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