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현수는 좋겠네! '멘토' 브룩스-'절친' 송명기 있어서

광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2.19 14:25 / 조회 :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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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불펜 피칭을 앞두고 김현수(왼쪽)가 브룩스와 함께 이야기를 하는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우완 투수 김현수(21)는 팀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발 유망주다. 롯데로 FA(프리에이전트) 이적한 안치홍(31)의 보상 선수로 지명될 만큼 큰 잠재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현수는 KIA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20시즌 기대만큼 꽤 많은 기회를 받았다.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31)가 지난해 9월 불의의 사고로 미국으로 돌아가자 김현수를 대체 선발로 고려했을 정도다.

2020시즌 전체 성적은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24로 좋지 않았지만 선발로 등판한 4경기에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5.17로 괜찮았다. 특히 선발로 나섰을 때 피안타율은 0.254로 떨어질 정도로 선발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김현수가 올 시즌 5선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항상 브룩스와 같이 불펜 피칭을 했다. 브룩스 역시 김현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김현수는 자신의 SNS에 브룩스와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고 '멘토'라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캠프서 계속 브룩스와 캐치볼도 하고 피칭을 하고 있다. 브룩스가 조언해준 것처럼 힘을 빼고 팔 스윙을 조금만 더 빠르게 해보라고 해서 보완했더니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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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김현수(왼쪽)와 브룩스의 불펜피칭을 정명원 투수코치(가운데)가 지켜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현수에게 브룩스는 멘토뿐 아니라 고마운 선배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어떻게 보면 브룩스 때문에 선발 기회를 많이 받았다. 양현종(33·텍사스) 선배님께도 많이 물었지만 브룩스도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에 더 많이 묻지 못했다. 재계약 소식을 듣고 기뻤다. 브룩스가 조언을 많이 해주는데 제가 스스로 느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 경쟁을 하는 만큼 주어진 기회를 꼭 잡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김현수는 "선발 욕심은 항상 있다. 정명원(55) 투수코치님께서 주무기인 커브를 받쳐줄 구종인 체인지업과 스플리터 같은 공을 알려주신다. 캐치볼할 때 던지면서 익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목표로는 자신의 장충고 동기인 NC 송명기(21)만큼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했다. 송명기는 지난 시즌 36경기에 나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김현수는 "명기처럼 한다면 팀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비시즌에 같이 운동했는데 옆에서 보니 부러웠다. 저는 보직이 보장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나가 팀을 위해 던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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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송명기.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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