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리뷰] 동네북 된 흥국생명, 3연속 '0-3 셧아웃' 굴욕... 시즌 최다득점차 패배

인천=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2.16 20:19 / 조회 :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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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가운데) 감독이 16일 인천 IBK전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OVO


우승후보가 동네북이 됐다. 흥국생명이 3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에 4연패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서 IBK 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0-3(21-25, 10-25, 10-25)으로 졌다.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 김연경(33)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총 득점은 41-75로, 이번 시즌 최다 득점차 패배다.

1월 31일 현대건설전부터 4연패다. 5일 GS칼텍스전, 11일 한국도로공사전, 그리고 이날 IBK전은 모두 셧아웃이다. 김연경이 12점을 냈으나 외국인선수 브루나가 1점 밖에 내지 못했다.

'학교 폭력' 후유증이 큰 모양이다. 주포 이재영(25)과 주전 세터 이다영(25) 빈자리가 커 보인다. 둘은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흥국생명은 15일, 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전력 손실과 함께 팀 분위기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기를 앞둔 박미희 감독은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프로다. 프로답게 준비했다. 주장 김연경이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 빨리 수습하려고 노력 중"이라 말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되지는 않았다. 이날 이재영과 이다영의 자리에는 김미연, 김다솔이 선발 투입됐다. 경기 내내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했다. 주공격수 김연경이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기조차 어려웠다. IBK의 범실로 간신히 1점 씩을 쌓아갔다.

그나마 1세트가 IBK와 비슷하게 싸웠다. 2세트와 3세트는 완전히 큰 점수 차이로 패했다. 10점을 내기도 버거웠다. 3세트에는 10점에도 실패할 뻔했지만 9-24에서 IBK의 서브 범실이 나와 망신을 면했다.

IBK는 어수선한 흥국생명을 상대로 펄펄 날았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 4전 전패를 말끔히 설욕했다. 라자레바를 중심으로 김주향과 표승주가 골고루 득점했다. 라자레바가 30점, 김주향이 13점, 표승주가 11점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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