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철인왕후' 원작과 무엇이 달랐나 [★FOCUS]

[김수진의 ★공감]※ 주의 해당 기사는 스포일러와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 / 입력 : 2021.02.16 09:22 / 조회 : 8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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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의 신혜선, 김정현/사진제공=tvN '철인왕후'


tvN 드라마 '철인왕후'가 폐인을 양산하며 끝났다.

지난 14일 오후 '철인왕후'(극본 박계옥‧최아일, 연출 윤성식, 제작 STUDIO PLEX, 크레이브웍스)는 마지막회를 방송했다. 이 드라마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사이에서 벌어지는 스캔들을 그렸다.

현재의 남자(최진혁)가 과거의 여성(신혜선)으로 빙의, 타임슬립 된 것. '철인왕후' 제작진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太子妃升职记, GO Princess GO)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입,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방송 초반 원작자의 혐한 논란, 역사 왜곡 논란이 있었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세련된 연출력, 톡톡 튀는 대사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철인왕후'와 '태자비승직기'의 다른 점을 무엇인가. 현재에서 미래로 타임슬립하고 남자에서 여자로 빙의된 것은 동일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결론이 완전 달랐다. 무엇이 달랐나 짚어봤다. (※주의=스포일러와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행복한 결말 vs 비극적 결말

'철인왕후'는 철종과 김소용이 정치적 운명에 맞서 싸워 승리를 거뒀다. 동화 속 이야기처럼 '왕과 왕비는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내용을 암시하며 끝이 났다.

'태자비승직기'는 이와 달리 비극적 결말이다. 태자(성일륜)와 태자비(장천애)는 궁을 떠나 행복하게 잘 사는 줄 알았지만 비극이 아닌 것 같은 비극으로 마무리됐다. ('태자비승직기'는 마지막 회, 결말을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다. 두 버전 모두 비극.)

'철인왕후' 결말이 더 좋았다.

◆김병인(나인우)의 죽음 vs 구왕(우몽롱) 유배

'철인왕후'에서 왕비가 된, 다름 사람의 여인이 된 김소용을 애정하는 남자, 김병인(나인우)이 있다면 '태자비승직기'에서 태자비를 사랑하는 구왕(우몽롱)이 있다.

김병인이 목숨을 걸고 김소용을 지켰다면, 구왕은 변심한 태자비로 인해 그녀를 곤경에 빠뜨렸다 배신한다.

김병인과 구왕 모두 각각 왕과 태자에게 질투심을 불타오르게 하는 핵심인물이라는 점은 동일하다. 하지만 김병인이 목숨을 바쳐 김소용을 지켰다면, 구왕은 태자비를 사지로 몰아 도망자 신세가 됐다 자수해 유배지로 보내진다.

나인우 캐릭터의 승리. 하지만 우몽롱의 빛나는 외모만으로 설렘 지수는 폭발.

◆김소용(신혜선)의 재등장 vs 장봉봉(장천애)의 영원한 퇴장

'철인왕후' 마지막회에서 김소용이 자신의 몸을 되찾는다. 김소용은 장봉환(최진혁) 에게 "'잘 돌아가셨는지요'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고, 현대로 돌아온 장봉환은 공익제보자가 되어있었다. '해피엔딩'인 셈.

'태자비승직기' 장봉봉은 자신의 몸을 되찾지 못했다. 태자비로 빙의된 장붕이 드라마 끝까지 태자비로 살다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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