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부진 너무 아까워" 강진성, 2021 캠프 테마 '닥치고 체력' [★창원]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2.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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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강진성. /사진=김동영 기자
2020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강진성(28)이 2021년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준비중이다. 체력 위주로 몸을 만들고 있다. 풀 시즌을 오롯이 치르기 위함이다. 이전 캠프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강진성은 "작년까지 나는 캠프에서 보여줘야 하는 선수였다. 그래서 기술적인 부분에 많이 집중했다. 올해는 몸을 잘 만들어서 시즌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020년 '깡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강진성이다. 121경기,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 OPS 0.814를 찍었다. 모든 기록이 데뷔 후 최고였다. 2012년 NC 입단 후 9년 만에 제대로 터졌다.

보상도 받았다. NC는 2021년 강진성에게 연봉 1억 2000만원을 안겼다. 3800만원에서 무려 215.8%나 인상된 금액이다.

이처럼 2020년까지 나섰던 캠프와 비교하면 '위상'이 아예 달라졌다. 1년 전에는 '터지지 못한 유망주'였지만, 이제는 '주전 1루수'로 캠프를 치른다. 시즌 준비도 다르다.


강진성은 "지난해 캠프에서도 웨이트보다는 기술 훈련에 집중했는데, 2020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진 것이 느껴졌다. 올해는 첫 번째가 몸 관리다. 144경기를 치르기 위해 잠도 잘 자야 하고, 먹는 것도 잘 먹어야 한다"라고 짚었다.

이어 "작년 7월~8월에는 체력 저하로 한 타석이 벅차더라. 힘이 있으면 커트할 수 있는 공도 안 됐다. 수비를 나가서도 몽롱했다. 시즌을 돌아봤을 때 가장 아까운 부분이었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 캠프에도 웨이트 위주로 몸을 튼튼하게 만들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록이 말해준다. 지난해 강진성은 전반기 65경기에서 타율 0.344, 10홈런 48타점을 쳤는데, 후반기에는 56경기, 타율 0.262, 2홈런 22타점으로 기록이 뚝 떨어졌다. 체력 저하의 여파였다. 풀 타임 첫 시즌의 시행착오다.

그래도 강진성은 지난 시즌 NC의 '히트상품'이었다. 2021년도 기대가 된다. '경기에 나갈 수 있을까', '2군에 내려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 대신 '풀 시즌을 치르면서 팀 우승을 이끌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위상이 달라지니 생각 또한 달라졌다.

강진성은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크다. 물론 올해도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작년만큼 혹은 그 이상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된다. 그래도 아주 크지는 않은 것 같다. 나도 새 시즌이 궁금하다.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에서 챙겨주셔서 연봉도 많이 올랐다. 지난 9년간 기다려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많이 주신만큼 2021년 야구장에서 또 한 번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며 구단에 고마움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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