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펜타곤 "'로드투킹덤' 잊고 있던 벼랑끝 절망감 느꼈다"[인터뷰②]

2020 Asia Artist Awards 아이콘상 수상자 펜타곤 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2.03 11:44 / 조회 : 7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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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펜타곤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펜타곤에게 2020년은 어떤 해였나요.

▶홍석=2020년은 펜타곤이 '로드 투 킹덤'으로 많은 시도를 하고 옌안도 돌아와서 그 컴백 활동으로 음악방송 1위를 하고 AAA 아이콘 상도 받은 해여서 뜻깊고 모두에게 의미가 있었어요.

-활동을 하며 펜타곤이 어떤 팀이 돼야겠다는 걸 느꼈을까요.

▶후이=저희가 제일 많은 이야기를 얼마 전에 했는데 제일 중요한 건 팬들이었고 지켜주는 회사 직원들이었어요. 성공에 너무 집착한다기보다 저희와 함께 한 사람들과 더 행복하게 잘 열심히 하면 결과적으로는 행복하게 잘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죠. 요즘에는 특히나 저희를 아껴주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고 이미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더욱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2020년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신원='로드 투 킹덤'에서 '빛나리' 무대를 할 때가 생각나요. 진호 형이 군대에 먼저 가기 전에 뭘 해줄까 생각하다 굿바이 서프라이즈 무대를 선사했는데 이후 후이 형이 대성통곡을 한 것도 가장 기억에 남네요. 1년이 넘었는데도 대단한 사건으로 기억 되고요.

▶키노= 어제도 진호 형하고 통화를 30분은 했어요. 저희에게 잘 있다면서 상병됐다고 말해줬죠. 진호 형은 올해 11월 돌아올 겁니다. 하하.

▶여원= 아무래도 '데이지'로 음악방송 첫 1위를 했을 때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진호 형과는 함께 같이 못해서 아쉬웠지만 진호 형도 저희의 1위 등극을 좋아했고 그 1위로 가족과 팬들, 회사 분들도 좋아해서 더 기분이 좋았고요. 앞으로 1위를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우석=저는 후이 형의 AAA 무대 인트로 안무가 가장 기억나요. 하하. 현대무용 안무 형상화한 것이었는데 정말 혼을 담았다고 하죠?

▶후이=저 이거에 대해서 얘기할 게 있는데요. 제 입장에서는 2020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의 무대여서 '닥터베베'와 '데이지'의 연관성을 뭔가 선보이고 싶었어요. 영어로는 'Love, For Hurt, And Leave'라고 표현했는데요. 저는 혼자 연습하면서 정말 소름이 돋았거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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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펜타곤 /사진=김창현 기자


-데뷔 5년차가 됐는데요. 팀으로서 달라졌던 부분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후이= 멤버들 간의 관계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예전에는 팀이라는 울타리 안에 멤버들을 쑤셔 넣어야 하는 것 같은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제 지금은 펜타곤이라는 팀이 하나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모두 멋있게 성장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요즘에는 저희를 진심으로 도와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돼요. 성적이나 결과를 떠나서 저희가 잘 해낼 수 있도록 진심으로 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가 그동안 잘 해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죠.

-'로드 투 킹덤'을 통해 느낀 점도 많을 것 같아요.

▶우석=저희가 그간 무대를 '로드 투 킹덤'에서처럼 활용한 적도 없었거든요. 다양한 무대를 소화한 것 자체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다른 팀들의 무대도 보면서 배웠고 정말 모든 게 새로웠던 것 같아요. 팀으로 서바이벌 무대에 나가는 것도 처음이었어서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로드 투 킹덤'에서의 저희 모습을 뭔가 센 콘셉트로만 바라보신 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쉬웠어요. 저희 엄마도 제 모습을 보고 "얼굴에다가 무슨 흙장난을 했냐"시면서 저를 못 알아봤다고 하셨어요. 사실 저희가 분장을 거칠게 한 것도 있었죠. 메소드 연기를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었죠. 그래도 의미는 있었고요.

▶신원='로드 투 킹덤'을 통해 느꼈던 점 잠시나마 저희가 잊고 있었던, 벼랑 끝에 몰린 절망감이었어요. 정말 순위 발표를 할 때 다리 떨릴 정도로 긴장했고. 순위에 만족도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그걸로 구현 잘했다고 생각하기도 했죠. 다른 무대에서 해보지 못할 걸 '로드 투 킹덤'에서 충분히 풀고 갔고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무대가 한정돼 있어서 더 하고 싶은 게 많기는 했지많요.

▶유토=더 강한 콘셉트를 팬들 앞에 보여주지 못한 건 아쉬웠어요. 저희가 최대한 할 수 있는 색깔을 직접 보여줄 기회였는데 팬들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팀워크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자부할 수 있나요.

▶키노= 저희는 기본적으로 연습생 때부터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했고 그 안에서 트러블이 생기거나 어긋나는 게 생겨도 꾸준히 대화하며 맞춰나갔어요. 그게 다 양보만 하는 게 아니라 각자를 이해하기도 하고 조금씩 융화하고 서로에게 맞는 멤버가 된 거였고 그러한 대화를 아직도 하고 있어요. 대화하는 시간을 앨범 작업할 때마다 한 두 번씩 하고 그것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고요. 스스럼없이, 불편함 없이 부탁할 때도 상대를 억누르지 않게끔 그래왔던 시간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쌓이는 불만들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모든 걸 물론 만족할 순 없지만 5년 동안 만들어낸 (팀워크에 대한) 만족감은 상위 1%라고 생각해요.

▶유토=저 역시 예민할 때가 있었지만 멤버들이 그걸 보고 거리를 두고 잘 지켜봐줬어요. 저는 형들이 없었으면 오래 여기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한국어가 너무 어려워서 소통 안 될 때도 있었는데 그걸 잘 캐치해줘서 고마웠죠.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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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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