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 다 된 윌리엄스 "김기훈·홍종표 상무 합격은 축복, 뭐가 좋냐 하면..."

광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2.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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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감독이 지난 1일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맷 윌리엄스(56) 감독은 2019년 10월 KIA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사령탑이다. 이제 만 1년 4개월, 햇수로는 어느새 3년 차에 접어들었다. 한국 야구에 대한 이해도 역시 생각 이상이었다. 군 문제에 대해 생소할 법도 하지만 상무 야구단의 이점에 대해서도 한국인 못지 않은 지식을 갖고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우리 선수 2명이 상무 야구단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운이 좋은 선수들이다. 군 복무 의무를 수행하면서도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축복 같은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상무는 야구 종목 최종 합격자 14명을 발표했다. KIA는 2019년 1차 지명 좌완 김기훈(21)과 2020년 2차 2라운드 내야수 홍종표(21) 등 2명을 배출했다.

김기훈은 '포스트 양현종(33)'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22경기에서 나서 승리 없이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했다. 홍종표 역시 지난해 데뷔 시즌부터 40경기나 나섰을 정도로 KIA에서 공을 들인 유망주다.

구단 관계자들도 상무 합격 소식이 나오자 미소를 보였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 쌓인 1군 경력이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들은 오는 3월 22일 입영 날짜까지 함평 챌린저스 필드에서 계속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좋은 기회를 잘 살렸으면 좋겠다. 특히 김기훈 같은 경우에는 이번 시즌 5선발 후보 중 하나였던 선수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몸 잘 키우고 건강하게 팀에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남기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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