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전도사' KIA 멩덴 "다들 길러보자, 누가 가장 멋질지 궁금" [★광주]

광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2.02 16:19 / 조회 : 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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멩덴이 캐치볼을 마치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8)이 동료들에게 콧수염을 기를 것을 제안했다.


멩덴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들과 만나 콧수염에 대한 질문에 "대학 때부터 기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팬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KIA 선수들도 많이 길러서 누구 수염이 멋질지 궁금하다. 다 길러봤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날 멩덴은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훈련했다. 전날(1일) 오전에 자가격리가 해제된 멩덴은 장비와 유니폼 등을 받았고 캐치볼까지 마쳤다. 전력 투구는 아니었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본인의 주무기를 모두 시험해봤다. 캐치볼 파트너인 이동건 불펜포수는 "전반적으로 공이 괜찮았다. 격리 기간 몸을 잘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멩덴은 이번 시즌 신입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커리어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48선발)에 나서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오클랜드에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7승 6패 평균자책점 4.05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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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하고 있는 맹덴. /사진=박수진 기자
맷 윌리엄스(56) KIA 감독 역시 "트리플A 레벨에서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다. 지난 시즌 오클랜드에서도 스윙맨 역할을 수행했다. 선발 투수로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맹덴에게 KBO 리그는 처음이지만 KIA에선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해 애런 브룩스(31), 프레스턴 터커(31) 모두 미국에서 인연이 있다. 윌리엄스 감독과는 오클랜드에서 함께 했고, 브룩스 역시 마찬가지다. 터커와는 2015년 휴스턴 스프링캠프에서 친분을 나눈 사이다.

맹덴은 "브룩스에게 한국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경기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와 심판 성향, 나이로 구분하는 선수 간의 위계 질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KBO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가운데서는 한화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29)와 가장 친하다고 한다. 멩덴은 "힐리와 오클랜드에 있던 시절 룸메이트를 할 정도로 친했다. 다른 팀 외국인 선수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에는 롱릴리프, 불펜에서 주로 던졌다. 올해 아무래도 선발로 자주 나갈 것 같은데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 최다 이닝에 대한 욕심은 분명 있다. 많이 던지다 보면 승리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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