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연애 힘들더라" 청혼하고 한국 온 터커, 의욕 폭발 [★광주]

광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2.03 06:23 / 조회 : 4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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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오른쪽)의 프로포즈 장면. /사진=터커 인스타그램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1)에게 2020시즌은 잊을 수 없었다. 142경기에 나서 타율 0.306(542타수 166안타) 32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고지를 밟은 외국인 타자가 됐기 때문이다.

KIA는 당연히 터커를 재계약 대상으로 점찍었고 지난해 12월 9일 일찌감치 총액 105만 달러의 좋은 조건으로 눌러 앉히는 데 성공했다. 구단도 원했고 선수도 잔류 의지가 강했기에 큰 이견은 없었다.

2019시즌부터 KIA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터커는 3번째 시즌에 대한 의욕을 전했다. 지난 1일 오전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터커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마친 뒤 "비시즌 동안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살을 찌운 것도 긴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 시즌 매일 출전하면서 몸에 부담을 느꼈기에 신경을 조금 썼다"고 말했다.

터커는 지난 1월 12일 자신의 SNS에 프로포즈를 하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는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장거리 연애는 힘들더라.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쳐 결혼 준비도 잘하고 싶다. 청혼하고 오니 마음의 안정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예비 신부에 대해서도 "(2018년) 애틀랜타에서 뛰고 있을 때 만난 사이다. 그때부터 인연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만나고 있다. 한국에 오려고 해도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로 바쁘기도 하다. 그래도 상황을 살펴본 뒤 가능성이 있다면 한국으로 부르고 싶다"고 설명했다. 터커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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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터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는 KIA도 마찬가지다. KIA는 이번 시즌부터 터커의 포지션을 1루수로 변경하기로 했다. 맷 윌리엄스(56) 감독이 직접 선수와 소통을 거쳐 결정한 사안이다. 다만 상대 투수에 따라 외야수로도 나갈 수 있다.

터커 역시 "당연히 1루수가 쉽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에서 공 잡는 훈련, 풋워크, 2루로 던지는 훈련 등 수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수비 코치님, 내야수들과 협업하며 공부를 많이 하겠다. 팀이 필요한 자리에서 뛸 수 있으니 좋고 자신도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설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보다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지난 시즌을 살펴보면 감독님이 중요하게 여기는 일관성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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