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김륜희 CP "프로듀서는 드라마 제작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18) 김륜희 스튜디오드래곤 기획제작 CP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2.03 10:30 / 조회 : 8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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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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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륜희 스튜디오드래곤 기획제작 CP/사진=김창현 기자 chmt@


'보이스 시즌1'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 '블랙' '본대로 말하라' 등은 OCN의 대표 드라마를 대중에게 선보이는데 누구보다 큰 공을 세운 이가 있다. 바로 김륜희 CP(책임 프로듀서)다.


김륜희(48) CP는 대중에게는 낯설지만, 드라마계에서는 알아주는 프로듀서다. 현재 스튜디오드래곤 소속 책임 프로듀서(Chief Producer)다. 프로듀서는 연출자로 불리는 PD(Producer/Product Director)와 달리 작품 전체를 책임진다. 최근 프로듀서의 역할은 연출을 제외하고, 기획, 대본 작업, 연출과 작가의 조합, 편집 감독 등 드라마 전반에 걸친 일을 한다. 또 책임 프로듀서(이하 CP)는 드라마 한 편을 기획, 방송까지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륜희 CP 역시 그간 맡았던 작품마다 중심축으로 역할을 소화해 왔다.

김륜희 CP는 기획, 제작 프로듀서로 10여 년 동안 여러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여 왔다. '보이스 시즌1' '손 더 게스트' 등 외에 화제가 된 OCN 드라마를 대중에게 선보였다. 연출, 작가, 배우 그리고 작품까지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는 드라마계에 숨은 '스타 메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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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륜희 스튜디오드래곤 기획제작 CP/사진=김창현 기자 chmt@


-드라마 프로듀서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사실 제가 영화를 했었다. 영화를 하다가 회사(CJ ENM)에 입사하게 됐다. 2011년 CJ ENM에 입사, 이후 CGV TV 시리즈를 하게 됐다. 2016년 5월 드라마본부가 스튜디오드래곤으로 분리되면서, 스튜디오드래곤 소속으로 프로듀서로 근무하고 있다.

-영화는 어떤 계기로 하게 됐는가.

▶ 어려서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좋아하는 것을 만든다면 그 과정 역시 즐길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다.

-어떤 영화에 참여했었나.

▶ 연출부로 입문한 뒤에 1997년 장진 감독님의 '기막힌 사내'를 했다. 또 '산책'에서도 연출부로 참여했다. '친구' '챔피언'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투 가이즈' '형사' 등에서는 제작 업무를 담당했다. 또 (영화)투자사로 옮겨서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식객' 등의 투자관리를 맡았다. 기획 담당도 했었고, 그러다 CJ ENM에 오게 됐다. 그리고 현재는 스튜디오드래곤에 소속돼 여러 작품에 CP로 참여하고 있다.

-영화에서 드라마로 업무가 바뀌었는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콘텐츠는 비슷하다. 하지만 방향성이 미묘하게 달랐다. 영화는 신마다 퀄리티를 최우선으로 하지만, 드라마는 퀄리티에 효울까지 최우선으로 했다. 또 일하는 방식이나 목적이 미묘하게 달랐다.

콘텐츠면에서 영화는 관객이 자기 의지를 갖고 시간을 소요하면서 보고 싶어야 한다. 그러나 드라마는 시청자가 연속해서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득게 해야 한다. 이에 영화, 드라마는 이야기부터 기획, 선호하는 장르, 구성 등이 달랐다.

-CJ ENM, 그리고 스튜디오 드래곤 소속으로 드라마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은 무엇인가.

▶ 아실 지 모르겠는데, '제3병원'을 시작으로 '일리 있는 사랑' '명불허전' '루카:더 비기닝' 등 tvN 드라마와 OCN '보이스 시즌1' '미스트리스' '손 더 게스트' '블랙' '본 대로 말하라' 등에 기획-제작으로 참여했다. '손 더 게스트' 영화 버전에도 기획으로도 참여했다.

-드라마에서 '프로듀서'라는 어떤 존재인가.

▶저는 어떤 작품이든 작가, 감독, 대본 등 어떤 형태의 판을 깔아주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격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이제 프로듀서는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존재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제가 좋아하고 시도해 보고 싶은 장르가 있는데, 여기에 김홍선 감독이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김 감독님이 제가 가진 기획 아이템을 잘 구현해주고, 잘 만들어 준다. 이런 과정을 만들어 가는 게 프로듀서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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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드라마 '보이스 시즌1', '손 더 게스트'/사진=OCN


-드라마 프로듀서가 된 후, 고생을 많이 했던 작품이 있는가.

▶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내서 작품을 만드는데 보람을 느끼게 한 작품이 있다. '보이스 시즌1'이다. 또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자체 개발을 해 퀄리티를 인정 받은 '손 더 게스트'도 있다.

-프로듀서로 참여해 '될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대박이 난 작품이 있는가.

▶ 반대의 상황이다. '보이스 시즌1'의 경우, 주변에 우려가 있었는데 오히려 제작진과 '이건 될 것 같다'고 해서 된 경우다. '손 더 게스트'의 경우에는 '이런 장르(엑소시즘)를 한국 드라마로 해보면 될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

특히, '보이스 시즌1'은 골든타임 안에 사건을 해결해야 된다는 구성이 긴장감을 줄 거라 생각했다. 또, 에피소드식으로 소재를 바꿔가는 게 연속성 있게 시청자들이 시청할 수 있는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이 연출자의 능력에 달려 있었는데, 김홍선 감독이 기가 막히게 잘 풀어줬다. 성적(시청률)까지 좋아서 뿌듯했다.

-프로듀서 김륜희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 끊임없이 재미있고,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기획도 하고, 작가도 찾고, 연출도 찾고, 배우도 찾고 있죠. 쉽게 말하면, 한 편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드라마로 제작될 수 있게 '판을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프로듀서로 제 역할은 작품마다 다르다. 기획해 제작진(작가, 연출)을 꾸릴 때도 있고, 작가와 연출을 매칭 할 때도 있고, 방향성을 잡아줄 때도 있다. 프로듀서란 위치로 봤을 때는 크리에이터와 매니저 중간에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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