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복귀' 다나카 "도쿄올림픽 金 따겠다"... 김경문호 '대형 악재'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1.30 17:36 / 조회 : 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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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WBC 당시 다나카 마사히로(왼쪽)와 2017 WBC 일본 대표팀으로 나섰던 스가노 도모유키. /AFPBBNews=뉴스1
다나카 마사히로(33)가 기자회견을 열고 친정 라쿠텐 골든이글스 복귀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 자리에서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김경문호에게 반가운 일이 아니다. 대형 악재다.

라쿠텐은 30일 도쿄에서 다나카 복귀 기자회견을 열었다. 스포니치, 산케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여기서 다나카는 "작년에 열렸다면 올림픽에 나갈 수 없었겠지만, 1년 연기되면서 기회가 왔다. 베이징에서는 분했다. 이번에는 일본에서 열린다.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말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됐다. 오는 7월 23일 개막 예정이다.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 상태이기에 취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일단 지금 시점에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작년이었다면 일본야구 대표팀에 다나카를 볼 수는 없었다. 메이저리거의 대표팀 차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다나카는 뉴욕 양키스 소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림픽이 1년 밀렸다. 다나카도 라쿠텐으로 돌아왔다. 양키스에서 7년을 뛴 다나카는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고, 이번에 2년 계약으로 친정에 돌아왔다.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연봉은 9억엔 이상이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액이다.

이제 일본 대표팀이 다나카를 뽑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에 최정예 멤버를 꾸릴 것이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던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가 잔류했고, 다나카까지 복귀하면서 투수진이 한층 강해졌다.

산케이스포츠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일본 대표팀에게 다나카의 복귀는 호재다. 3월초 제출할 1차 엔트리에 다나카를 포함시킬 수 있게 됐다"라고 짚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게는 악재다. 한국도 당연히 최정예로 선발할 계획이지만, 메이저리거인 류현진과 김광현을 뽑기 어렵다. 양현종까지 미국 도전을 선언했기에 대표팀이 불발될 수 있다. 가장 강력한 카드가 빠진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전력은 더 강해지는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야구 앞에 놓인 길이 험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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