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홍지민, 태권도 관장과 눈물 재회 '감동'[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1.28 09:53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화면


뮤지컬 배우 홍지민과 태권도 관장의 눈물의 재회가 진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홍지민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남다른 에너지를 뿜어내며 등장한 홍지민은 고등학생 시절 태권도 대회에서 우승을 했을 만큼 실력자였음을 밝혔고, 멋진 발차기 시범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연극, 결혼, 출산, 다이어트 등 모든 것을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음에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게 된 데에 정신력과 기초 체력 때문인 듯하다며, 이는 어린 시절 다녔던 태권도 도장의 관장님 덕분이라고 했다.

홍지민은 MC들과 함께 대학교를 다닐 당시 꿈의 공간이었던 대학로와 거처가 되어줬던 피아노 교습소 등을 다니며 자신의 삶과 관장님과의 추억을 되뇌었다.


또한 독립운동을 하시다 감옥에서 해방을 맞으셨다는 홍지민의 아버지는 자식들이 강인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세 딸 모두를 태권도 학원에 다니게 했다고 했다.

홍지민의 6살 무렵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형편이 어려웠던 탓에 학원비를 제때 내지 못하고 밀릴 때도 있었지만 관장님은 한 번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으셨고 세 자매를 따뜻하게 감싸 주셨다고 했다.

그런 관장님의 배려 덕분에 홍지민과 두 언니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태권도 학원을 다녔고, 거의 태권도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또한 야유회와 생일 파티 등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어 주며 생계로 바쁜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 주셨다고 했다.

생일 파티 때 먹었던 분식을 회상하며 들른 한 분식점에서는 홍지민의 큰언니가 깜짝 합류했다. 그녀는 홍지민이 승단 심사에서 상대 남자 선수를 KO시켰던 일과 자신이 기 죽지 않고 마음 편하게 학원을 다닐 수 있도록 관장님이 유치부 수업을 돕게 하고 당시 유행했던 운동화를 선물하는 등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던 일화들을 밝혔다.

대학교 입학으로 홀로 서울에 오게 된 홍지민은 지인의 친척이 운영하는 피아노 교습소에서 살았다고 했다. 레슨을 하는 방을 빌려 지냈던 홍지민은 어떤 상황에서도 아침 9시 전에 집을 나가야 했고 저녁 7시 전에는 집으로 올 수 없었다고 했다. 아플 때가 가장 힘들고 서러웠지만, 그런 상황 탓에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냈고 덕분에 4학기 내내 과 수석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후 일행은 최종 장소로 이동하며 추적 과정을 영상으로 지켜봤다. 홍지민의 고향인 마산을 찾은 '추적실장' 서태훈은 당시 태권도장이 있었던 장소를 찾았고 한 동네 어르신을 통해 관장님이 강력계 형사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강력계 형사로 인터뷰를 했던 영상을 찾아냈고 경찰 후배를 통해 연락처를 받아 통화까지 이뤄졌다. 관장님은 홍지민과 언니들은 물론 아버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기억했고, 이를 영상을 통해 본 홍지민은 반가움에 눈물을 흘렸다.

방송에 출연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듯한 관장님의 말에 다소 불안감을 안고 최종 장소에 도착한 홍지민은 관장님을 거듭 불러봤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관장님이 나오시지 않았다고 생각한 홍지민은 어두운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곧이어 관장님이 "지민아"라고 외치며 나타났다.

홍지민과 관장님 모두 눈물을 글썽이며 재회했고 반가움의 포옹을 나눴다.

MC들과 함께 한 카페로 자리를 옮긴 홍지민과 관장님은 과거를 회상했다. 관장님은 독립운동을 하신 홍지민의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에 세 자매의 수련비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고, 홍지민의 두 언니들도 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둘째 언니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가슴 아파했고, 홍지민은 언니 생각에 눈물을 쏟았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중 큰언니가 다시 찾아왔고, 관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홍지민 자매는 관장님에게 선물을 드렸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신세 진 것을 갚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홍지민과 두 언니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 관장님과 그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함을 전한 홍지민의 따뜻한 만남이 감동을 안겼다.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