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시위 옹호' 실링, HOF 입성 실패... 2021 헌액자 '제로'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1.27 22:09 / 조회 : 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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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커트 실링.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에서 8년 만에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나오지 않았다. 후보자 가운데 누구도 기준인 75% 득표를 하지 못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7일(한국시간) "2021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없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헌액자 0명은 역대 8번째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BBWAA 기본적으로 기자단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75% 이상 득표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 명도 이 기준을 넘지 못했다.

커트 실링이 가장 높았는데 71.1%였다. 401표 가운데 285표를 얻었다. 올해가 9번째 도전인데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16표만 더 받았다면 명예의 전당으로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입'이 문제였다. 은퇴 후 각종 망언을 하면서 인심을 잃었다.


최근에도 미국 국회 폭력 시위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문제가 됐다. 실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이며, 폭력 시위 또한 트럼프를 지지하는 극우 단체에서 벌였다.

'약물 스타'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 또한 이번에도 헌액에 실패했다. 각각 61.8%(248표)와 61.6%(247표)를 얻었고, 75%에 미치지 못했다. 나란히 9년 연속 실패다. 새미 소사(17.0%)도 마찬가지다.

본즈-클레멘스-소사 모두 기록만 보면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 기록이 약물에 얼룩졌고,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꾸준히 득표율이 오르고는 있지만, 내년에도 실패하면 끝이다.

스캇 롤렌(52.9%), 오마 비즈켈(49.1%), 빌리 와그너(46.4%), 토드 헬튼(44.9%), 게리 셰필드(40.6%), 앤드류 존스(33.9%), 제프 켄트(32.4%), 매니 라미레즈(28.2%) 등 쟁쟁한 스타들도 입성에 실패했다.

한편 명예의 전당은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뛴 선수가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후보가 된다. 한 번이라도 득표율이 5% 미만일 경우 후보 자격이 박탈되고, 10년간 75%를 넘지 못해도 후보에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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