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새롬 '정인이 사건' 말실수..마녀사냥 옳지 않아"[전문]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1.26 18:24 / 조회 : 807
image
하태경 국회의원(왼쪽)과 방송인 김새롬 /사진=스타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홈쇼핑 생방송 도중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관련한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방송인 김새롬의 프로그램 하차에 대해 "과하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 수용하고 계속 일할 수 있게 하자. 국회의원이 하는 일은 약자와 억울한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김새롬 씨 마녀사냥은 옳지 않다"며 "정인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분노는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 미안함과 분노가 가해자가 아닌 타인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새롬은 지난 23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시간대에 GS홈쇼핑 생방송 '쇼미더트렌드'를 진행하다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제품 홍보와 판매에 열을 올리며 "지금 '그것이 알고 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

쇼호스트로 나서 자신이 판매 중인 상품을 홍보하다 나온 발언이지만,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국민적 공분을 산 '정인이 사건'의 후속 편이 방송되고 있었기 때문에 후폭풍이 일었다. 김새롬은 비난이 일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 또한 많이 가슴 아파했고 많이 분노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GS홈쇼핑 김호성 대표이사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실망스러움을 드렸다"고 사과하며 김새롬이 출연했던 '쇼미더트렌드'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진행자가 타방송을 언급하면서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지 못한 건 실수일 수 있다"며 "하지만 바로 사과를 했고 고의가 없는 것이 분명한데도 마녀사냥을 하고 일자리까지 빼앗는 것은 지나치다"며 김새롬을 옹호했다.

이어 "우리 공동체가 분노 급발진 사회가 되어 끊임없이 억울한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면 결국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불행하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집단 분노 사회는 우리의 미래가 아니다. 의도하지 않은 작은 실수는 포용하는 사회가 돼야 우리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 사회가 김새롬 씨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계속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하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 전문

김새롬 하차는 과했다. 사과 수용하고 계속 일할 수 있게 하자.

국회의원이 하는 일은 약자와 억울한 사람을 도와주는 일입니다. 어제 방송인 김새롬씨가 방송에서 하차했다는 기사를 보고 이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한마디 합니다.

방송인 김새롬씨 마녀사냥은 옳지 않습니다. 정인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분노는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미안함과 분노가 가해자가 아닌 타인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이어져선 안 됩니다.

김새롬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홈쇼핑에서 동시간대 방송인 '그것이 알고싶다가 끝났냐?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며 상품구매를 독려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그알’에서는 정인이 사건 후속편을 다루었습니다. 김새롬씨는 그 사실을 모른 채 '그알'을 언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국민이 공분한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며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고 결국 방송에서 하차하고 프로그램까지 폐지됐습니다.

진행자가 타방송을 언급하면서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지 못한 건 실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사과를 했고 고의가 없는 것이 분명한데도 마녀사냥을 하고 일자리까지 빼앗는 것은 지나칩니다.

이번 경우처럼 실수를 한 누군가를 짓밟고 희생양을 만들면 미안함과 분이 조금 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공동체가 분노 급발진 사회가 되어 끊임없이 억울한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면 결국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불행하게 됩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단분노사회는 우리의 미래가 아닙니다. 의도하지 않은 작은 실수는 포용하는 사회가 되어야 우리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김새롬씨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계속 일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윤성열|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