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3억' 신세계, KBO 역대 최고액 인수... 종전 기록의 3배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1.26 12:06 / 조회 : 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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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SK행복드림구장 전경.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판에 뛰어들었다. SK 와이번스 인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1352억 8000만원이다. 역대 최고액이다. 그래도 책정된 가치보다는 낮은 금액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26일 "주식회사 SK텔레콤으로부터 주식회사 SK와이번스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100%에 야구연습장 등 토지·건물이 352억 8000만원이다. 본 계약은 2월 23일 체결할 예정이다.

이로써 신세계는 역대 가장 비싼 돈을 내고 KBO 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지난 1995년 현대그룹이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하면서 470억원을 썼고, 지금까지 깨지지 않은 최고액이었다. 신세계가 거의 3배를 더 지출하게 됐다.

역대 구단 매각 역사를 보면, 인천 팀이 수난을 겪었다. 최초 인천 연고팀 삼미 슈퍼스타스가 1982년 KBO 창단 멤버로 나선 후 4년 만인 1985년 팀을 풍한방직에 팔았다. 당시 대금은 70억원이었다.

풍한방직이 청보 핀토스를 출범했으나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1987년 태평양화학(현 아모레퍼시픽)이 청보를 50억원에 사들였고, 태평양 돌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팀도 10년을 가지 못했고, 1995년 현대그룹이 인수해 현대 유니콘스가 됐다.


현대 유니콘스는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고자 했고, 인천이 아닌 수원을 홈으로 썼다. 결국 모기업이 흔들리면서 2008년 해체됐고, 히어로즈가 재창단하게 됐다. 서울 입성도 성공했다. 인천에는 SK가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 해체 후 재창단 형태로 들어왔다.

이외에 LG그룹이 1990년 MBC 청룡을 130억원에 샀고,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한국시리즈 9회 우승에 빛나던 해태 타이거즈도 IMF 사태 이후 위기에 빠졌고, 기아자동차가 2001년 180억원에 인수해 KIA 타이거즈를 출범시켰다. 가입금 등을 더하면 총 210억원을 썼다.

한편 신세계의 매입대금 1352억 8000만원은 역대 최고액인 것과 별개로 외부에서 추정한 구단 가치보다는 낮은 금액이다.

포브스코리아는 지난 2019년 10월 SK 와이번스의 가치 총액을 1546억원으로 책정했다. 10개 구단 중 3위다. 시장 가치 340억원, 경기장 가치 788억원, 스포츠 가치 418억원 등 총 1546억원이다. 이와 비교하면 약 193억원 정도 낮은 가격으로 야구단을 인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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