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SK 와이번스 인수 공식 발표 "선수단·프런트 100% 고용 승계"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1.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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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하이파이브하는 SK 선수단./사진=OSEN
신세계그룹이 인천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 인수를 공식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SK텔레콤과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 데 합의하고,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SK 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되며,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 또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런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해 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고 전했다.


인수 대상은 SK 와이번스 보통주식 100만주 전량과 SK텔레콤이 소유한 야구연습장 등 부동산이다. 이날 공시된 매매 대금은 보통주 1000억원, 토지 및 건물 352억 8000만원 등 총 1352억 8000만원이다. 구단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은 다음달 23일 체결된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다. 특히 기존 고객과 야구 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커서 상호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해 SK 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가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며 확대되는 팬과 신세계그룹의 고객을 접목하면 다양한 '고객 경험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두터운 야구팬층이 온라인 시장의 주도적 고객층과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SSG닷컴을 필두로 온오프의 통합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과 궤를 함께한다. 야구팬과 고객의 경계 없는 소통과 경험의 공유가 이뤄지면서 상호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질적/양적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U 체결에 따라 야구단 인수 관련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양 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인천광역시 등과의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최대한 빠르게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를 이어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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