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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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아이언 마지막 SNS "변명 않겠다..절대 건강하세요"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1.25 17:35 / 조회 : 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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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언 인스타그램


세상을 떠난 래퍼 故아이언의 비보에 대해 여러 팬들도 충격에 휩싸인 모양새다. 폭행, 마약 등 여러 범죄 전력 등으로 곱지 않은 시선도 많은 가운데 아이언의 활동을 응원했던 일부 팬들의 시선은 아이언이 2020년 9월 게시한, 2016년 발매했던 앨범 스틸이 담긴 인스타그램으로 향하고 있는 듯 보인다.


아이언은 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0세. 당시 아이언은 중구 모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었고 경비원이 이를 발견하고 신고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아이언은 최근까지 10대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조사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의 사망으로 사실상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엠넷 '쇼미더머니3' 준우승자 출신인 아이언은 2015년 'blu'에 이어 2016년 'ROCK BOTTOM'을 발매하며 팬들 사이에서 시선을 모았다. 엠넷 '쇼미더머니3' 당시 우승자였던 아이콘 멤버 바비와의 경쟁 등으로 존재감을 뽐냈었고 특히 '쇼미더머니3' 출연 이전에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도 한때 지낸 이력도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었다. 랩 실력 등 아티스트로서는 분명 남다른 포텐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아이언은 아쉽게도 자신의 커리어를 꽃피우지 못하고 사건 사고에 연이어 휘말리다 끝내 세상과 작별하게 됐다.

현재 아이언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ROCK BOTTOM' 앨범 재킷과 함께 아이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장문의 글이 담겨 있다. 아이언은 오랜 기간 동안 앨범을 발매하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있었다.


글에서 아이언은 "하루라도 더 빨리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이렇게 글로 소식을 전해요"라며 "'ROCK BOTTOM'이라는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는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었고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라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아이언은 "제가 '멋'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저만의 어설픈 정의였다는 깨달음과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등 저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다. 그래서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다"라며 "회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앨범을 준비하다보니 제 욕심만큼 매끄럽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기존에 계약된 회사와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발매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고 이 일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아직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많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언은 "제가 살아가며 느낀 모든 감정들을 꾸밈없이 녹여 가사를 썼고 사운드 하나 하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 만큼 그동안 저를 기다려왔던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을거라 약속할게요. 앞으로도 전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해요"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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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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