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자리 없나... 동갑내기 韓日에이스, 양현종·다나카의 추운 겨울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1.25 20:32 / 조회 : 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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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다나카. /AFPBBNews=뉴스1, KIA타이거즈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얼어 붙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33)과 다나카 마사히로(33)도 아직 구직 중이다.

둘은 나란히 2020시즌을 마치고 FA가 됐다. 양현종은 KBO리그를 떠나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다나카는 뉴욕 양키스와 계약이 만료, 연장을 원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눈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도 새로운 소식은 없다.

먼저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의 높은 문턱을 실감하고 있다. 당초 1월 20일까지 메이저리그를 알아본 뒤 매력적인 제안이 없다면 국내 잔류로 계획을 세웠다. 미련이 남았던 양현종 측은 정작 20일이 다가오자 데드라인을 30일로 미뤘다. 양현종의 친정팀 KIA 타이거즈는 기꺼이 기다리기로 했다.

10일을 더 확보했다고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투수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시장이 활발하지 못하다. 앞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스가노 토모유키(32)도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를 노크했지만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오퍼는 있었지만 계약 조건이 기대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종을 향한 관심도 미적지근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나 ESPN 등 전국 단위 매체는 물론 지역지나 하다못해 팬커뮤니티에서도 양현종에 대한 소개나 언급이 없다. 현재로서는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도 감수하지 않는 한 KIA 잔류가 유력하다.

다나카도 한파를 제대로 맞았다. 다나카는 그동안 보여준 실력에도 불구하고 대접이 싸늘하다. 다나카는 2014년부터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7시즌 동안 1054⅓이닝을 던졌다.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에 6년 연속 10승으로 활약했다. 특급 대우를 받아 마땅하지만 양키스는 그럴 생각이 없다.

양키스는 이미 다나카를 빼놓고 선발진을 착착 보강했다. 코리 클루버와 1년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5일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대 1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제임스 타이욘을 영입했다.

MLB네트워크는 다나카가 최소 연간 1500만 달러를 원한다고 전했다. 양키스와 협상은 사실상 결렬이다. 다나카의 일본 친정팀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2000만 달러를 준비했다고 한다. 다나카가 몸값을 대폭 낮추지 않는다면 결국 일본 리턴 밖에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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