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피겨퀸' 안도 미키, 연예인 병 논란? "지도자 대신 TV쇼나 출연" 日언론 지적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1.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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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2007년 세계선수권 당시의 김연아, 안도 미키, 아사다 마오. /AFPBBNews=뉴스1


일본 피겨스타 안도 미키(34)가 '연예인 병' 논란에 휩싸였다. 은퇴 후 지도자가 되는 대신 TV쇼 출연에만 열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언론 '문춘'은 25일 안도 미키가 현역 시절 받았던 스포트라이트를 잊지 못해 지도자가 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비단 안도 미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짚었다. 피겨스케이팅 종목 자체가 가진 특수성 탓이라 분석했다. 아사다 마오(31)도 같은 케이스라 진단했다.


피겨스케이트는 프로야구와 함께 일본 최고 인기스포츠다. 문춘은 "프로야구 선수들은 은퇴 후 감독이나 코치가 되고 싶다는 선수들이 많다. 많은 스포츠에서 지도자는 은퇴 후 진로에서 항상 높은 순위다. 하지만 피겨스케이트의 경우 지도자가 목표라고 말하는 선수는 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도 미키는 아사다 마오, 김연아(31)와 함께 2000년대 세계 피겨스케이트를 주름 잡은 월드클래스 선수다. 문춘은 "올림픽 메달이 없을 뿐 세계선수권 우승자다. 기타 국제대회에서 화려한 활약을 펼쳤다. 일본 피겨스케이트 인기에 크게 공헌한 존재"라 극찬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 삶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매체는 "안도 미키는 2014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아이스쇼나 TV쇼 활동에만 매진하고 있다. 유료 팬미팅도 개최했다. 연예인 자의식이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돈 때문은 아니다. 문춘은 피겨스케이트 베테랑 기자의 말을 인용해 "피겨 지도자 자리는 많다. 이름을 알리면 몸값은 수천만 엔(수 억 원) 단위다. TV 출연보다 오히려 많이 벌 수 있다. 일류 선수 출신이라면 더욱 유리하다"고 전했다.

결국 '스포트라이트'의 맛을 잊지 못해서라는 결론이다. 이 매체는 "피겨의 인기가 매우 높아졌다. 아이스쇼도 관객이 만원으로 들어온다. 스케이터로 체험한 스포트라이트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안도 미키는 화려한 분위기를 특히 좋아한다. 지도자의 길과 양립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지도자로서 가능성은 높이 평가했다. 문춘은 "안도 미키의 지도자로서 자질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여러 행사에서 아이들에게 잠시 스케이트를 가르치는 모습이 소문이 많이 났다. 육아 경험 덕분인지 아이들을 다루는 솜씨가 대단하다"며 잠재력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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