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강 신화? "심판 매수했잖아!" 스페인 한없는 '또 뒤끝 작렬'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1.24 18:43 / 조회 : 7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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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 한일월드컵 한국-스페인 8강전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한 데 모인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번엔 당시 감독까지 나섰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8강전에서 패해 쓴잔을 마셨다. 그런데 그때 팀을 이끌었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66) 감독은 아직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24일 "19년 전 일인데…. 카마초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당시 한국이 부심을 매수했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ESPN 브라질 판에 따르면 카마초 감독은 한국과 2002 한일월드컵 8강전 패배를 되돌아봤다. 그는 한 스페인 TV 아이돌로스와 인터뷰에서 '당시 부심이 매수됐다'는 놀라운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은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안정환의 골든골을 앞세워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만난 상대는 스페인이었다. 한국은 전,후반 90분을 지나 연장 120분까지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하며 4강 신화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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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초(오른쪽) 당시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국은 최고의 순간으로 남아있지만, 스페인으로서는 뼈아픈 기억이기도 하다. 매체는 "분명히 이 경기서 스페인에 불리한 판정이 이어졌다"면서 "48분엔 루벤 바라하, 연장 돌입 후 92분엔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골이 취소 판정을 각각 받았다. 호아킨 산체스가 크로스를 올리기 전에 골 라인을 넘어갔다고 판정했으나, 실제는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이 오심이 승패를 갈랐다"고 주장했다.

카마초 감독의 불만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연장전 돌입에 앞서 우리 선수들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부심이 못 하게 막았다. 그런데 히딩크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 또 경기 전날에는 잔디를 길게 유지해달라고 했는데, 다음날 짧게 깎아 놓았다. 홈 편파가 정말 심했다"며 여전한 앙금을 보여줬다.

스페인의 '뒤끝 작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스페인 유력 매체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2002 한일월드컵 한국전에서 스페인은 강도를 당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5월엔 호아킨이 골 라인 아웃 판정을 두고 SNS에 "저 도둑질을 누가 잊겠는가"라고 적었다. 사비 에르난데스와 에레라 역시 한국전을 두고 '절도' 등으로 지적하며 한없는 불만을 표출했다. 매체는 "시간이 흘러도 스페인의 원한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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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단과 관중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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