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해체, 김세정은 달라지지 않아요"[★FULL인터뷰]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의 도하나 역 김세정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1.25 10:09 / 조회 : 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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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에서 도하나 역을 맡은 김세정/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걸그룹 구구단 출신 김세정(25)이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배우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감정부터 액션까지 다채로운 연기력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김세정은 지난 24일 종영한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귀 사냥꾼인 도하나 역을 맡았다. 도하나는 과거 자신의 아픔이 드러날까 함께 악귀 쫓는 소문(조병규 분), 가모탁(유준상 분), 추매옥(염혜란 분)에게도 일정 거리를 두는 시크함을 가졌다. 그러나 보기와 달리 의리 있고, 정 많은 캐릭터였다. 이런 도하나의 매력을 김세정이 한껏 끌어올리면서 '경이로운 소문'의 흥행에 한 몫 했다.

특히, 김세정은 유준상, 조병규와 함께 온 몸 내던진 액션 연기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액션 배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시청률 흥행, 배우로 입지까지 손에 거머쥐었다. 전작 '학교2017'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 볼 수 없던 김세정의 또 다른 매력에 팬들은 "역시, 갓세정"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배우로 입지를 다진 김세정. 그녀가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 향후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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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에서 도하나 역을 맡은 김세정/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경이로운 소문'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 이번 드라마는 이상하게도 끝이 났는데도 크게 슬프지 않았어요.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확신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꼭 시즌2가 아니더라도 카운터들 그리고 감독님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거니까요.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라는 가사처럼 마지막이 아니란 걸 아는 듯한 안녕이었어요.

-'경이로운 소문'이 시청률 두 자릿수 돌파로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어요. OCN의 경이로운 시청률 기록을 세운 소감은 어떤가요.

▶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노력과 행복이 맞닿는 순간이 많지 않은데, 행복하게 노력한 만큼 결과까지 따라와 줘서 더 기분 좋게 임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욕심이 있다면 한동안은 이 기록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작품에서 도하나를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요? 더불어 도하나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 그건 그냥 하나의 성격인 거지, 어둡고 칙칙한 아이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 성격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배경은 어두울 수 있어요. 하지만 성격이 되고 나면 어두움이 자연스럽게 종종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자연스러움이 묻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카운터들 앞에서만 무너지는 감정을 드러내며 아이가 되고 마는 하나, 사실 하나는 아직 어린 아이일 뿐이고, 겉으로만 센척하는 여린 아이라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 액션, 발차기 등 고난이도 액션신이 많았는데, 액션 촬영은 어땠나요?

▶ 액션 장면이 있는 날은 가장 설레는 날. 물론 액션 장면을 찍는 날은 대기도 길고 체력도 지치긴 하지만 그날 얼마나 제가 성공해낼지는 그날의 연습과 차분함 그리고 습득력이 판가름을 내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가서 몸을 충분히 풀고 합을 안무 외우듯 외운 뒤 선생님 없이도 몸을 계속 움직여 봐요. 그런 뒤에 촬영에 들어가면 더 속(감정)을 눌러요. 차분해질 수 있도록, 흥분하지 않도록.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끝이 나 있어요. 점점 할 수 있는 동작이 늘어갈 때마다 희열을 느꼈고, 그럴 때마다 ‘아 액션 재밌다. 계속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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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에서 도하나 역을 맡은 김세정/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경이로운 소문' 그리고 도하나는 배우 김세정에게 어떤 의미를 남겼나요.

▶ 하나는 상처받기 싫어 기대하는 걸 멈춰버린 친구였어요. 사실 김세정도 그랬어요. 어느 순간부터 상처받기 전까지의 기대와 꿈만 꾸고 있는 저를 봤고, 그런 나를 어떻게 다시 깨울 수 있을까, 깨어날 수 있는 걸까 고민하던 때에 꿈꿔도 된다고 두려워 말라고 지금까지도 멈춘 게 아니라 계속 걷고 있었다고, 잘해왔고 잘할 거라고요. 수 많았던 실패와 실수가 아닌 긴 여정 중 과정이었고 그 끝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늘 그랬던 것처럼 꿈꾸고, 두려워 말라고, 앞으로도 길고 힘들지라도 언젠간 이뤄질 거라고요. ‘경이로운 소문’은 하나도 세정이도 성장시켰어요.

-'경이로운 소문'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도 많아요. 시즌2에 대한 바람, 그리고 시즌2를 한다면 참여할 뜻이 있나요.

▶ 아직 시즌2에 대해 정확한 답을 드리긴 어렵지만, 현실화가 된다면 아마 모든 배우들이 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배우들을 포함해 스태프분들까지 모두 정말 좋았기 때문에 이 멤버들이 함께 간다면 다같이 하고 싶어 할 것 같아요.

시즌2에서 바라는 점은 여러가지 악귀들과 싸우는 스토리도 재밌겠지만, 카운터들끼리의 소소한 일상이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카운터들만의 케미가 돋보였을 때가 가장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서, 과연 그들끼리 있을 때 평소 생활은 어떤가에 초점을 맞추고 재미를 찾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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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에서 도하나 역을 맡은 김세정/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지난해 소속돼 있던 걸그룹 구구단의 해체 소식이 전해졌어요. 구구단 해체 심경, 그리고 멤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멤버들에게 참 많이 배웠어요. 과연 나였으면 멤버들만큼 나를 이만큼 돌봐줄 수 있었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팬분들께는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모든 일들에 달라지는 건 없을 거예요. 늘 지금처럼 열심히 재밌게 긍정적으로 하면서 새로운 것을 늘 찾고, 팬분들과 소통하면서 그렇게 앞으로도 나아갈 예정이니 지금까지 행복하고 좋았다면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김세정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 아마 다시 노래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연기로 달리고 노래로 쉬고, 노래로 달리고 연기로 쉬고. 일을 쉼으로 느낄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해요. 그래서 계속 달릴 수 있는 게 아닐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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