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보장에 만족한 KIA 멩덴 "어깨·팔꿈치 상태 최상, 구속 회복 자신"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1.24 11:22 / 조회 : 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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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멩덴./AFPBBNews=뉴스1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8)이 한국에 오게 된 배경과 KBO리그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KIA는 멩덴과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 등 합계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멩덴은 지난 18일 입국해 전남 담양에서 격리 생활 중이다.

멩덴은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 동안 뛰었다. 2016년부터 올 시즌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뛴 멩덴은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에 출장 17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30승 1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와일드한 투구 폼을 바탕으로 한 시속 140km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의 구위가 빼어나다는 평가다. 또한 안정적인 제구로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멩덴은 먼저 "굉장히 설레고 기대된다. KIA타이거즈의 일원이 됐다는 점과 새로운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걸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를 선택한 배경에는 맷 윌리엄스(56) 감독과의 인연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윌리엄스 감독님과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코치와 선수로 2년간 함께 뛰어 친분이 있었다. 브룩스와도 한 팀에서 같이 뛰었고, 터커 역시 팀(휴스턴 애스트로스) 동료였다.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편안함을 느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과 이야기도 나눴다. 멩덴은 "KIA 타이거즈와의 계약을 전후해 윌리엄스 감독님과 연락을 자주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은 'KBO에서 뛰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한국에선 선발투수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셨다. 미국에선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보직이 뚜렷하지 않았다. 선발 보직을 보장 받은 점에 만족스럽고, 좋은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멩덴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는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그는 "어깨와 팔꿈치 모두 최상의 상태다. 지난해 2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어지면서 재활 시간은 충분했다. 시즌 마지막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무증상 확진으로 몸 상태에 이상은 없었다. 구속을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좋았던 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KBO리그에 데뷔하는 각오도 전했다. 멩덴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공격적 투구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그러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투수가 되고 싶다. 슬라이더와 커터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아직 KBO리그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지만, 구단에서 마련해 준 전력분석 자료를 공부 중이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특히 그의 콧수염이 인상적이다. 멩덴은 "대학 시절 콧수염을 길러 지금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주변에서 좋아해줘서 같은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나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다시 콧수염을 기르는 상태라 시즌에 들어가면 기대하는 스타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KIA 타이거즈에서 뛰게 돼 기쁘고, 빨리 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시즌 개시와 함께 관중 입장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팬 여러분의 응원 속에 좋은 경기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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