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영 "2018년부터 러브라인 엔딩 안좋아..현실로 이어지지 않길" [★FULL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1.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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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 김정영 역 배우 최윤영/사진제공=킹스랜드


'경이로운 소문'에서 정의로운 형사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배우가 있다. 때로 극적 긴장감을, 때로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던 배우 최윤영(35)이 그 주인공이다.

최윤영은 24일 종영하는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에서 중진 경찰서 강력계 경위 김정영 역을 맡았다.


김정영은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과 달리, 초능력은 없지만 맡은 사건에 조금이라도 구린내가 난다 싶으면 무조건 들이대는 꼴통 형사다. 극 중반, 카운터 중 한 명인 가모탁(유준상 분)과 7년 전 연인이란 사실이 드러나면서 깜짝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기억까지 되찾은 가모탁과 사랑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으며 퇴장해 시청자들의 코 끝을 찡하게 했다.

'경이로운 소문'에서 정의감 가득한 형사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한 최윤영이다. 그녀가 '경이로운 소문'의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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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 김정영 역 배우 최윤영/사진제공=OCN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경이로운 소문'. 작품을 마친 소감은?

▶ 요즘 어딜가나 드라마가 너무 재밌다는 말을 듣는데, 그런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경이로운 소문'을 시청 중이신 시청자 여러분과 정영의 죽음을 안타까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이번 작품에서 맡았던 김정영 그리고 가모탁과 김정영 커플을 지지해 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모탁♥정영' 커플을 예쁘게 봐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요즘 저에게 보내주시는 SNS 메시지와 정영을 살려달라는 댓글들 모두 보면서 감동 받고 있습니다. 저도 많이 아쉽지만 지금의 좋은 기세를 몰아 앞으로 더 다양하고 멋진 모습으로 시청자 분들을 찾아뵐 테니 다음 행보 기대해 주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극중 악귀와 관련한 사건 공조와 사랑 이야기를 만든 유준상과의 호흡은 어땠는가

▶ 유준상 선배님은 최고다. 항상 열정이 넘치신다. 신 전에 항상 대화를 하면서 이해도를 높여주시고, 본인 캐릭터에 대한 연구도 끊임없이 하셨다. 저도 여러가지로 자극을 받았고, 촬영 내내 '나도 나중에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던 것 같다. 장난기도 많으신데다 항상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려고 하셔서 그런지 나이차이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방송에서도 충분히 연인처럼 보이더라. 모탁과 정영의 사랑이야기는 아쉽게 마무리 되었지만 다른 작품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은 파트너다.

-'경이로운 소문'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 했는데, 이를 예상은 했는가. 또 작품 속 설정이 죽는다고 끝은 아닌 만큼, 카운터의 저승 파트너나 또 다른 캐릭터로 환생도 생각해봤을 것 같다. 이외에 김정영의 상황과 관련해 자신이 상상한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 애석하게도 모탁의 기억이 돌아오자마자 정영은 죽음을 맞이 했다. 촬영 시작 전부터 정영의 죽음은 알고 있었던 터라 마음의 준비는 항상 하고 있었는데, 몇부에서인지 어떤 상황인지 구체적인 건 몰랐다. 11회 대본을 보자마자 '올 것이 왔구나'하는 생각과 동시에 '혹시나 코마 상태에서 누가 들어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무모한 상상을 했던 것 같다.

정영은 언젠가 7년 전처럼 모탁과 함께 공조하여 사건 해결하는 것을 가장 꿈꿔 왔을 것이다. 만약 죽지 않고 행복한 재회를 했다면, 모탁을 포함한 카운터들과 본격 공조를 하며 더 사이다처럼 악귀들을 타파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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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 김정영 역 배우 최윤영/사진제공=OCN


-극 중 악귀들과 싸우는 카운터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는가.

▶ 정영은 초능력을 가진 카운터들이 아닌 일반 사람으로서는 유일하게 사건 해결의 능력을 갖고 있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극 중에서 처음으로 악귀 지청신을 만나는 신이 있었는데, 정영이 겨눴던 총을 염력으로 너무 쉽게 빼앗아갔다. 초능력이 있는 사람과 일반 사람은 싸움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이길 수 없다. 만약 카운터즈와 본격 공조를 시작했다면, 힘이나 초능력은 차이가 있지만 그동안 형사의 노하우로 악귀들을 교란시키거나 유인하는 등 머리쓰는 일을 도맡아 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시즌2에서는 평범한 사람X초능력자가 힘을 합쳐 그들을 처단하는 장면을 더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에서 숨은 반전이 '알고 보니 러브라인'이었다. 최근 출연했던 작품에서 러브라인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아쉽지는 않은지, 그리고 현실 러브라인의 진행 상황은 어떤가.

▶ 여태껏 작품 속에서 결혼식만 7번을 넘게 할 정도로 거의 모든 러브라인이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2018년부터는 묘하게도 러브라인의 엔딩이 좋지 않은 배역만 맡고 있는 것 같다. '60일 지정생존자'(2019년) 때도 많은 분들이 치맥커플을 응원해주셨었는데 안타깝게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 상황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건만…. 사실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연애도 안 하고 있고, 결혼 생각도 구체적으로 해 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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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 김정영 역 배우 최윤영/사진제공=킹스랜드


-'경이로운 소문'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바람도 있다. 또 시즌2 제작이 검토 중이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어떤 역할로 출연해 보고 싶은가.

▶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에 시즌 2는 꼭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저도 너무 함께 참여하고 싶지만, 정영은 죽음으로 마무리되어 아마도 이번엔 시청자의 입장에서 응원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혼자만의 행복한 상상을 한다면, 기적적으로 카운터가 되어 환생하고 싶다. 하지 못했던 액션신들도 도전해보고 싶고, 끝내 이루지 못했던 모탁과의 재회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연기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 어떤 인물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 배우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 그치만 중간에 죽는 배역은 당분간 쉬려고 한다. 엄마가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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