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김동규 "시즌2 주단태 배신하라고? 글쎄요"[★FULL인터뷰]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조비서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1.23 11:30 / 조회 :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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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규 /사진=이동훈 기자




맞을수록, 짓밟힐수록 인기가 늘어나는 배우가 있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시즌1에서 조비서 역을 맡은 배우 김동규(27). '절대악' 주단태(엄기준 분)의 충실한 오른팔로 열연한 그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극 중 주단태의 지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행을 일삼는 비열한 캐릭터지만, 주단태에게 가차 없이 얻어맞고 공포에 떠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그의 SNS에는 '제발 죽이지 말아주세요. 국민청원 합시다'는 응원 댓글이 등장할 정도다. 15일 스타뉴스와 만난 김동규는 "많이 맞으면서 연기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리턴', '황후의 품격'의 주동민 감독이 연출하고, '언니는 살아있다', '황후의 품격'의 김순옥 작가가 집필한 '펜트하우스'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사이 방영해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즌1을 마친지 한 달 정도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주동민 감독님, 김순옥 작가님께 처음 인사드릴 때부터 너무 영광이었어요. 특히 감독님께서 제 이미지를 딱 굳혀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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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규 /사진=이동훈 기자


신인 배우인 김동규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2018~2019)에서 이름 없는 단역을 맡았지만, 특유의 열정과 성실함으로 당시 연출을 했던 주동민 감독의 눈에 들었다.

"감독님께 정말 열심히 인사를 드렸어요. 비 오는 날인데 인사 한 번 드리겠다고 1시간 반 정도를 대기했는데, 그때 처음 제 이름을 여쭤보셨어요. 그때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요즘은 그렇게까지 (인사)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열심을 다 하면 언젠가 돌아올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펜트하우스'는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헤라팰리스'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이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복수, 배신 등을 담은 드라마. 강렬한 흡인력을 가진 인물들 사이에서 김동규는 등장 때마다 인상 깊은 연기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심수련(이지아 분)을 미행하다 놓쳐 주단태에게 심한 폭행을 당하고 피를 흘리며 바닥을 구르는 조비서의 모습은 짠함을 불러일으켰다.

"맞는 신을 할 때는 어느 정도 실제로 맞았어요. 그게 카메라에 담길 때 섬세하게 나올 것 같아서요. 연기지만 아프긴 했죠. 하하. 시청자 분들도 맞는 장면을 많이 기억하더라고요. 오히려 악역인데도 '힘내라', '주단태 배신하세요', '죽지마세요'라는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많이 받았어요. 악역인데도 많이 챙겨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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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규 /사진=이동훈 기자


반삭인 헤어스타일과 덥수룩한 수염은 조비서의 트레이드 마크다.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기 위해 주 감독과 상의 끝에 비주얼을 완성했다는 그는 코미디언 유병재와 '의외의' 닮은꼴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유병재는 최근 자신의 SNS에 이를 인정하듯 조비서의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저도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닮은꼴이 아니라고) 부정은 못하더라고요. 하하. 유병재 선배님이 SNS에까지 올려주실 줄은 몰랐어요. 너무 감사했어요. 댓글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구황작물상이라는 반응도 봤어요. 선배님 덕분에 많은 분들에게 더 재미를 드릴 수 있었어요. 기회가 되면 만나서 감사 인사드리고 싶어요. 혹시 시즌2에 카메오로 나오셔서 저랑 같이 하시면 시청률도 많이 오르지 않을까요? 하하."

김동규는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의 비서로 활약한 만큼, 주단태 역을 맡은 엄기준과 가장 많은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엄기준 선배가 나를 많이 이끌어주셨다"며 "함께 연기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극 중 냉혈한 같은 주단태와는 전혀 다르다며 "실제론 정말 따뜻하시고, 웃음도 많으시다. 촬영 현장에선 분위기 메이커다. 나를 정말 많이 성장시켜주셨다"고 엄기준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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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규 /사진=이동훈 기자


김동규는 중학교 3학년 시절 친누나의 권유로 우연히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조금씩 배우의 꿈을 키웠다.

군인 출신 아버지의 엄격한 지도 아래 자랐다는 그는 "밥상머리에서 다리를 떨다 아버지한테 혼이 나곤 했다"며 "연기학원에선 연기로 울어도 웃어도 장난을 쳐도 '잘했다'는 얘길 들으니까 어린 나이에 행복해했다. 그런 감정표현을 할 수 있어 참 매력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24살에 대학로 연극판에 뛰어든 뒤 단편·독립영화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 경험을 쌓은 그는 최근까지 드라마 단역을 전전하다 '펜트하우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내 인생에 최고의 순간과 가장 큰 선물이 뭐였냐고 물으면 '펜트하우스'라고 답하고 싶어요. 인생에서 가장 감사하고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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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규 /사진=이동훈 기자


김동규는 다음 달 19일 첫 방송되는 '펜트하우스' 시즌2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촬영에 한창이다. 시즌1에서 악랄한 주단태의 오른팔로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던 조비서가 시즌2에선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조비서를 재밌게 짠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욕해주시는 분들도 감사하고요. 이렇게 관심 있게 봐주실지는 몰랐어요.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하는 '과연 조비서가 주단태를 배신할까', '조비서가 죽을까' 아니면 또 다른 방면으로 나아갈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하. 많이들 지켜봐 주시고 기대해 주세요. 최선을 다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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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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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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