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고교 ‘짱 먹고’ 울산행 강윤구, “신인 무덤 아닌 걸 증명하겠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1.21 02:37 / 조회 :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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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통영] 이현민 기자= 고교 무대를 주름 잡고 거함 울산 현대에 입성한 강윤구(19)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익히 소문으로 들었고 영상으로만 봤던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옆에 있다. 게다가 수장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 홍명보 감독이다.

강윤구는 지난해 말 울산 입단으로 화제를 모았다. 프로 산하 유스팀이 아닌 일반 클럽에서 고교 대회 정상을 차지했던, 축구팬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랭킹 1위’로 불렸다. 울산뿐 아니라 다수 팀이 눈독들일 만큼 ‘대어’였다. 수많은 러브콜을 뿌리치고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 그는 경남 통영에서 진행 중인 울산의 국내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강윤구는 “3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또래 친구들과 함께 있고 운동하면서 지냈다. 주위를 둘러보니 전부 대표팀 형들뿐이다. 2주 정도 됐는데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미소를 보였다.

‘짱 먹고 울산행 열차에 탑승했다. 기대감이 크나, 주위에서는 앞서 미끄러졌던 일부 유망주들처럼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

이에 강윤구는 “랭킹 산정 같은 건 없다. 일반 클럽 팀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다. 내가 속한 팀이 정상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결승에서 세 골을 넣었다. 신기할 정도로 차는 족족 다 들어갔다.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도는 것 같다. 당시 감독님,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웃으며, “또래 선수들은 이미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선 지명을 받는다. 나는 그런 게 없었다. 대회가 끝난 후 정말 많은 입단 제의가 왔고, 울산을 택했다. 나도 안다. 울산은 신인들이 오기 부담스러운 걸. 이제 신인들의 무덤이 아니라는 걸 겪어 보고, 증명하고 싶다. 많이 배우면서 발전하고 싶어 이 길을 택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윤구는 2선 중앙과 측면,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인 베테랑 이호와 신형민, 원두재의 튜터링을 받으며 날로 성장하고 있다.

강윤구는 “잘해주는 형들이 많아 잘 적응하고 있다. 너무 영광스럽고, 형들을 보면서 생활적, 훈련하면서 많이 배운다. 행복하다. 그러면서도 프로 무대에 녹아들기 위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늘 고민한다. 속도, 피지컬, 경험 차가 있다.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여유 있게 플레이하려는 좋지 않은 습관이 있다. 수비가 와도 편하게 잡고 어떻게 벗길지 생각했는데, 이제 아니다. 프로에서는 완벽히 상대를 속이지 않는 이상 앞으로 돌진하기 힘들다. (신)형민, (윤빛)가람, (원)두재 형에게 물어본다. 자체 경기할 때 내 포지션도 잡아주고, 수시 방식에 관해 잘 설명해준다. 단기간에 진짜 많이 배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울산 이적 후 가장 만나고 싶었거나, 닮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고 묻자, “아직 (이)동경이 형과 훈련을 못해 봤는데 경기를 봤다. (윤빛)가람이 형은 정말 입이 쩍 벌어질 만큼, 다른 시공간에 있는 것 같다다. 분명히 볼을 빼앗았다고 생각했는데, 스윽 제치고 컨트롤 하고, 패스를 뿌린다. (이)청용이 형은 다른 형들이 ‘어마어마하다’고 했다. (원)두재 형이 전방으로 패스를 쫙 깔아주는 장면은 일품이다. 특히 두재 형은 나와 다섯 살 차이인데 피지컬이 좋고 영리하게 볼을 찬다. 지금 같은 방을 쓰는데 잘해준다. 처음에는 형들 대부분이 국가대표라 거리감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게 없다. 장난도 많이 치고 편하다”고 말했다.

강윤구에게 또 놀라움을 안겨준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홍명보 감독이다. 프로에서 처음 지도를 받게 된 감독은 누구나 아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

그는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역시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었다. 영상으로 많이 접했는데, 직접 뵈니 어마어마했다. 그런데 같이 생활해보니 장난도 많이 걸어주시고, 배울 게 많다고 느꼈다. 나는 행운아다. 프로 첫 감독님이 레전드라니. 영광이고 좋은 인연을 만들어 그라운드를 밟고 싶다”면서, “감독님 메시지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는다. 과연 어떤 의미일까라고 항상 생각하게 된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최고의 선수였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평소 생활부터 훈련까지 모든 걸 캐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강윤구는 팬, 감독, 형들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될 것을 다짐했다. 그는 “프로 무대가 쉽지 않다는 걸 않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게 목표다. 들어갔을 때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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