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에너지 축적"..'결사곡' 돌아온 임성한 월드 通할까[종합]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온라인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1.20 16:39 / 조회 : 1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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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조선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인다. '막장 드라마의 대가'로 불렸던 임성한 작가가 신작으로 안방극장에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20일 오후 TV조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유정준·이승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보고 또 보고'(1998~1999), '인어 아가씨'(2002~2003), '하늘이시여'(2005~2006) 등 히트작들을 대거 집필한 임성한 작가가 '피비'라는 새로운 필명으로 '압구정 백야'(2014~2015) 이후 6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유정준 감독을 비롯해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유 감독은 "지난해 9월 작가님과 제작사에게 대본을 4회까지 전달받았는데, 그날 밤에 단숨에 다 읽었다"며 "복잡다단한 서사구조였는데 그만큼 쉽고 자연스럽고 재미있었다"며 "연출하는 저로서 따로 콘티를 안 짜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워 놀랐다"고 대본에 대한 높은 신뢰를 나타냈다.

유 감독은 또한 "작가님은 사적으로 만나면 친절하다"며 "준비가 많이 되어있으시고, 아마 16부까지 대본을 다 썼을지 않나 싶다. 배우분들도 성실하게 자기 캐릭터에 힘쓰고 있고 의기투합하고 배려심 넘치게 연가하고 있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성훈은 2011년 데뷔작 '신기생뎐' 이후 10년 만에 임성한 작가와 재회했다. 이번 작품에서 결혼 3년 차 딩크족 남편이자 능력 있는 변호사 판사현 역을 맡은 성훈은 "첫 작품을 작가님과 함께 했고, 오랜만에 작가님과 다시 함께 하게 됐다"며 임 작가와 재회에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성훈은 "작가님이 6년 공백기를 가지고 오랜만에 복귀한다"며 "원래도 대본을 현실적이고 계산적으로 굉장히 잘 쓰시는데, 이번에 6년 동안 에너지를 축적해왔다가 터뜨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임 작가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드러냈다.

성훈은 이어 "이번에 얼마나 열정을 다하셨는지, 얼마나 피를 토하면서 쓰셨는지 느껴질 정도로 대본이 잘 나온 것 같다"며 "작가님이 더 열정을 가지고 돌아오셔서 저도 연기를 하면서 최대한 대본에 맞게끔, 열정에 보답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늘이시여'와 '보석비빔밥'(2009~2010)을 통해 암 작가와 인연을 맺은 이태곤도 "대본을 봤을 때 '나를 보고 쓰신 게 아닌가'란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하게 다가왔다"며 "작가님은 굉장히 재밌는 분이다. 인간적이고 좋은 분이다. 거기에 부합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이태곤은 극 중 병원장이자 사랑꾼 남편 신유신 역을 맡았다. 이태곤은 "신유신은 굉장히 완벽주의다. 어디서든 굉장히 완벽을 추구한다"며 "가정에서도 좋은 남편 좋은 아빠고, 밖에 나가서도 동료나 친구들한테도 항상 인정받는 사람인데, 어릴 때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다. 가정, 사회 생활을 하면서 그 공허함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그 부분을 봐주시면 신유신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작가의 전작 '압구정백야'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이가령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통해 데뷔 첫 주연을 맡게 됐다.

판사현(성훈 분)의 부인이자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 역을 맡은 그는 "대선배님들과 너무 큰 작품을 좋은 역할로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며 "작가님과는 '압구정 백야' 오디션 때의 인연인데, 작가님이 좋게 기억을 해주셔서 저에게 큰 기회를 주셨다. 실망 시켜 드리지 않고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극 중 라디오 방송 메인 PD이자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신유신(이태곤 분)의 부인 사피영 역을 박주미는 "연기하는데 있어 직접 경험은 최고의 선생님"이라며 20년 가까운 결혼 생활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수경은 라디오 방송 메인 작가이자 박해륜(전노민 분)의 헌신적인 아내 이시은 역을, 전노민은 이시은(전수경 분)의 남편이자 아내의 내조로 대학교수가 된 박해륜 역을 각각 맡았다. 전수경은 "너무나 좋아했던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에게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뛸 듯이 기뻤다. 작가님의 필력을 믿었기 때문에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며 "대본을 본 순간 그전에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될 것 같아 설레는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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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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