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IA 소속으로 공을 던지는 양현종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조계현(57) KIA 단장은 20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에이전트 측과 이야기가 끝났다. 결국 1월 30일까지 메이저리그 구단 제안을 더 기다려보는 것으로 합의했다. 선수 본인이 정말 가고 싶어 한다. 저희 또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오죽 가고 싶으면 저렇게 하겠나 싶다"고 말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미국 FA 시장이 얼어붙어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양현종을 제외하고도 전반적인 협상 자체가 느렸다.
KIA는 지난 14일 양현종 측과 첫 만남을 가졌고 19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양현종의 강력한 해외 진출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KIA 역시 선수의 뜻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지지부진한 시장 상황 또한 KIA의 자세를 바꾸게 했다. 메이저리그 FA 투수 시장 자체가 너무 느리다.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30)를 시작으로 다나카 마사히로(33) 등 굵직한 선수들의 행보부터 정해져야 양현종의 차례가 온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연 양현종의 간절한 의지가 통할 것인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