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유다인X오정세가 전하는 깊은 울림[종합]

건대입구=전형화 기자 / 입력 : 2021.01.19 17:16 / 조회 :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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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와 유다인/사진제공=진진


제목부터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가 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도 그런 영화 중 하나다.

19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 기자시사회와 언택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권고사직을 거부하던 중 하청업체로 1년간 파견을 가면 원청으로 복귀시켜준다는 제안을 받은 정은과 그런 정은을 언젠가 떠날 사람으로 대하다가 그녀의 동료가 된 하청업체 막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태겸 감독은 자신의 삶이 힘들었을 때 신문기사를 보고 영감을 얻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태겸 감독은 "살아가다보면 힘들 때가 있지 않나"라며 "처음 영화를 만들고 뒤에 쉽사리 나아지지 않는 상황을 겪었다. 그러다 우연히 기사를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직 중년 여성이 지방 현장직으로 파견돼 처참한 상황 속에서도 버티고 있다는 내용이었다"며 "그 기사를 보고 사람에게 일이란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이 영화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태겸 감독은 "어떤 현장을 해야 정은이가 가장 어울릴까 조사를 하다가 송전탑에 올라가는 노동자를 봤다. 송전탑과 그 송전탑을 올라가는 사람들이 정은이의 일과 닿아있고 상징하는 게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택했다"고 설명했다.

유다인은 1년간 하청업체에서 버티면 복귀시켜준다는 말에 하루하루를 버티는 정은 역을 맡았다. 유다인은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 KTX승무원 전원 복직 기사를 봤고 그분들이 어떻게 싸워왔는지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는 시점이었다"며 "그래서 이 영화는 하고 싶다기보다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어떻게 나오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유다인은 "극 중 여자라는 이유로, 이해되지 않고 정당화되지 않는 이유로 회사에서 권고사직 위기를 겪고 있는 인물이다"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그런 심리적인 것들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인 (어려움에) 대해선 충분히 예상을 하고 촬영을 했다. 그래서 특별히 힘들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체력적인 건 높이 올라가는 건 괜찮은데 무거운 장비를 항상 줄줄이 달고 올라가는 게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오정세는 엄마 없이 딸 셋을 키우기 위해 뒤늦게 전송탑 일을 배워 막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을 연기했다. 막내는 낮에는 전송탑 일을, 밤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대리운전을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오정세는 "시나리오에 사회 문제도 많이 담겨 있었지만 개인적으론 막내라는 인물이 저한테 훅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 주변에 딱 막내 같은 인물이 있었다"며 "참 성실히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데 저만큼 했으면 최소한 저만큼은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정세는 "그렇다고 내가 무언가를 해주는 것은 없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 그 즈음에 막내라는 인물을 제안받았다. 그래서 그런 삶을 사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막내는 딱 촬영할 당시의 오정세가 갖고 있는 걸 그대로 연기했다. 그 당시의 머리스타일, 피부톤, 정서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정세는 "누군가는 사회적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불편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며 "그렇지만 가끔은 이런 영화를 마주하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1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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