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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알고있는 보톡스 시술이라고 하면 보통 잔주름을 제거하는 미용적인 역할을 하는 보톡스 시술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의료계에서 보톡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고 비뇨의학에서도 그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독소가 주성분인 의약품을 지칭하는 미국 제약 회사의 제품명이다. 보툴리눔 독소는 신경 말단에서 근육 수축을 일으키는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한다. 미용적으로 보톡스는 근육의 수축을 마비시켜 잔주름 등을 완화시켜주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비뇨의학에서도 보톡스를 이용한 시술을 한다. 주로 과민성 방광 증상이 심하거나 절박요실금 증상의 있는 환자의 경우 보톡스를 이용하여 시술을 할 수 있다. 과민성 방광과 절박요실금의 경우 정상인들 보다 방광 용적이 작기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방광 근육이 과수축을 하여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증상을 호소한다. 이런 경우 보통은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적용하기 하지만, 약물치료가 반응이 없거나, 약물치료에 부작용이 있거나, 또는 증상이 심한 경우 방광의 과도한 수축을 막아주는 방광 내 보톡스 주입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시술은 방광 내시경을 통하여 방광에 약 20 군데 보톡스를 주사하게 되고, 마취 없이 간단한 정도의 진정 정도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하다. 방광의 근육에 약물을 넣어 일시적으로 방광근육을 일정수준 마비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드물게 일시적으로 소변을 잘 못 보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보톡스의 효과는 영구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기적인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최재혁 일산 연세참비뇨의학과 원장은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과민성 방광 및 절박 요실금 환자의 경우 방광내 보톡스 주입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방광내 보톡스 주입술은 주기적인 시술이 필요할 수 있고, 일시적인 배뇨 장애가 있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증상이 심한 과민성 방광 및 절박 요실금 환자의 경우 삶의 질이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보톡스 주입술을 통해 일정기간동안 안정적인 배뇨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