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문소리X김선영X장윤주, 연기력 폭발하는 2021 첫 韓영화 [종합]

CGV용산=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1.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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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틀빅픽쳐스


배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폭발하는 연기로 스크린을 찾았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이승원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 작품 밀도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는 문소리는 완벽한 사람인 척 가식 떠는 둘째 미연 역할을 맡았다. 문소리는 완벽하지만, 속을 곪고 있는 미연의 이중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영화를 이끈다.

미연은 독실한 믿음을 가진 크리스천으로 교회에서 지휘자로 활동한다. 문소리는 "저는 교회에 별로 다녀본 적이 없다. 그래서 교회 문화를 공부하기 위해서 교회를 좀 열심히 몇 달을 다녔다. 그러면서 예배도 열심히 보고 찬송가도 배우고


지휘하는 법도 특별히 레슨 받으며 준비 했다"라고 말했다. 문소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남동생이 있고 여자 형제가 없고 교회도 안 다녀봐서 미연 캐릭터랑 어쩌면 되게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굉장히 저 같은 부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소리는 "내면적으로 그런 부분이 감추고 싶달까 그런 마음이어서 반갑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그 캐릭터랑 실랑이를 많이 했다. 끝내는 깊이 들어가서 나오기 힘들 만큼 깊이 들어 갔다"라고 전했다.

김선영은 항상 "미안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아픔과 고통을 웃음으로 덮어버리는 희숙 역할을 맡았다. 항상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가는 희숙은 김선영을 통해 관객에게 찡하게 다가온다.

김선영은 "제가 연기하며 어떤 인물을 만났을 때 고민하는 것은 이 사람이 어떤 옷, 어떤 머리 모양일까 그 생각을 많이 한다. 이 희숙이라는 인물이 어떤 옷 신발 헤어스타일 일까 이런 것을 먼저 잡고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장윤주는 슬럼프에 빠진 '알콜 홀릭' 극작가 미옥 역할을 맡았다. 날마다 술에 취해있는 미옥은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주변사람들을 괴롭히지만 미워할 수 없는 솔직한 매력을 갖고 있다.

장윤주는 "저는 영화가 '베테랑'에 이어 두 번째다. 어떤 캐릭터를 연구하기 앞서 그 동안에 해봤던, 보여지는 부분을 신경 썼다. 진한 메이크업. 모델로서 캣워크 같은 화려함을 벗고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그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숙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윤주는 "지금껏 해온 모델의 이미지를 벗어내고, 실질적 생활연기에도 잘 묻어나려고 했다. 화장도 안하고 옷도 일상적인 것을 입었다"라며 "그동안 버릇처럼 생겨난 몸짓들 이런 것을 다 내려놓는 것이 고민이었고 미옥이라는 캐릭터 만나기 위해서 신경 써서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세자매'는 재밌게 언니들과 호흡했다. 연기에 대해 고민했던 부분들이 즐거운 생각들로 바뀌었다"라며 "저도 실제 세자매 막내인데, 되게 많이 공감하는 부분들 있었다. 이 영화가 세상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 위로 받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끌림이 있었다. 문소리, 김선영 배우와 함께 호흡 할 수 있는게 저에게 큰 영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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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틀빅픽쳐스


이승원 감독과 배우 김선영은 부부 사이다. 김선영은 "저는 이승원 감독님 영화를 좋아한다. 앞으로도 이승원 감독이 하는 영화는 계속 같이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선영은 "같이 극단을 운영하고 작품 호흡 맞춘 지 오래돼서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서로 다 안다. 대한민국에서 제가 가장 이승원 감독을 이해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편하고, 다른 누구와 작품을 같이 할 때보다 인물에 집중할 수 있ㄷ"라고 밝혔다. 또 김선영은 "근데 제 말투가 사랑이 넘쳐도 공격적으로 보이나 보더라. 문소리 배우가 '왜 그렇게 말하냐'라고 '싸우지 말라'고 한다. 저는 존경과 신뢰와 전폭적인 지지를 담은 말투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원 감독은 "남들이 김선영 배우를 잘 모를 때, 또 저를 모를 때 우리 둘은 서로를 믿어줬다. 우린 나중에 잘 될꺼야 하고 믿어준 사이다. 그 믿음이 굉장히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소리는 "그 믿음이 강렬해서 그런지 토론이 격하다. 토론할 때 가슴이 조마조마한다. 이혼하면 안되는데 괜찮니하고 묻기도 했다"라며 "두 분은 프로페셔널하게 작품에 대해 토론 하고 뒤끝이 없다"라고 전했다.

배우들 모두 '이 영화가 관객에게 전해지길 바랐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만큼, 영화는 깊이있게 감정을 이끈다. 폭발하는 연기로 2021년 처음 스크린을 찾은 한국영화 '세자매'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을 수 있을지 주목 된다.

한편 '세자매'는 1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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