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중 10명만 입국' 외인 선수들 스캠 지각 사태, 왜?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1.18 15:09 / 조회 : 2033
  • 글자크기조절
image
지난 17일 입국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온 힐리(왼쪽)와 외국인 타자 라이언 카펜터.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졌다. 일주일 혹은 그 이상 걸린다."

KBO리그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 입국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비자 발급이 늦어져 일정이 안 잡힌다. 10개 구단 총 30명의 외인 가운데 18일까지 입국이 예정된 선수는 10명에 불과하다. 코로나19가 발목 여럿 잡는다.

현재 외국인 선수 3명이 정상적으로 모두 들어온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라이온 힐리, 라이언 카펜터가 17일에, 닉 킹엄이 18일에 입국했다. 2주 격리 후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면 된다.

KIA는 프레스턴 터커와 다니엘 멩덴이 18일, 애런 브룩스가 22일 각각 입국한다. 터커와 멩덴은 스프링캠프 일정에 그나마 맞출 수 있다. 브룩스는 조금 늦지만, 그래도 아주 큰 타격까지는 아니다.

나머지 팀들은 차질이 있다. NC는 드류 루친스키-애런 알테어가 들어왔지만, 웨스 파슨스의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SK도 제이미 로맥-아티 르위키가 왔고, 윌머 폰트가 아직이다.

KT는 조일로 알몬테 1명만 이번 주 입국 예정이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의 일정이 미정이다. 두산·LG·삼성·롯데·키움은 아직 3명 모두 입국 날짜가 나오지 않았다. 키움은 아직 새 외국인 타자와 계약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무엇보다 비자발급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두산 관계자는 "계속 비자 발급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전에는 2~3일이면 됐다. 지금은 미국 현지에서 일주일도 더 걸린다. 자가격리도 있는데 답답한 상황이다. 1월 말~2월 초 입국을 예상하고 있다. 최대한 당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것도 코로나19의 여파다. 미국 내 행정 업무 처리가 더디다. 과거에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후, 가장 가까운 제3국인 일본으로 건너가 취업비자를 받았다. 지금은 입국할 때마다 2주 격리를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어렵다. 아예 비자를 받고 들어오는 것이 낫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프링캠프다. 시작에 맞추려면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어야 하는데, 언제 올지 모르는 외국인 선수가 많다. 조만간 입국하더라도 2주 자가격리까지 감안하면 캠프 지각 합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큰 변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