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대표 "지플랫, 슬럼프 와도 현명하게 극복하길"(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17) 로빈 RC컴퍼니 대표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1.20 10:30 / 조회 : 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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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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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희 소속사 로스차일드 전정환(로빈) 대표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②에 이어서

-지플랫과의 첫 만남 당시가 어떠했을 지 궁금합니다. 지플랫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첫인상은 내가 생각했던 최환희와 달랐어요. 그냥 일반 고교생 느낌의 이미지를 연상했는데 국제학교 다니고 그래서 그런가 순수했어요. 그리고 친구들과 기숙사 생활을 해서 그런가 세상 물정도 잘 모르는 순수한 아기 같은 아이가 음악 하고 싶다고 찾아와서 그 모습도 순수하게 느껴졌고요. 이후 습작을 해서 갖고 와서 제게 들려주는 데 이런 음악 만들 거라 생각이 안 들었을 정도였죠. 노래도 듣고 상담도 했는데 취미로 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소질이 있으면 같은 초짜여도 다른 게 있거든요. 그게 확 느껴졌어요. 그래서 얘는 가르쳐야 할 것 같다는 게 바로 느껴져서 하고 싶은게 뭔지를 물어보고 해야 될 게 이거라고 해서 해보라고 말하면서 맞춤형 숙제도 냈는데 잘 해왔죠. 결과물의 수준도 높게 잘 갖고 와서 1, 2년 안에 웬만큼은 아티스트로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정확히는 플레이어라기 보다 프로듀서로요.

그때도 예상은 했지만 아티스트로서의 소질도 물려받은 게 아무래도 많기도 하니까 막연히 생각했는데도 시켜보니 잘하기도 했고요. 프로듀서로 자리를 잡아야 음악을 직업적으로 오래 할 수 있고 멘탈 유지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유도하고 있어요.

-지플랫이 갖고 있는 아티스트로서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음악에 대한 해석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요즘 나오는 음악과 퀄리티가 비슷하게 하고 싶어서 그렇게 만들면서 시작하는데 자기만의 세계관이 있어서 하고 싶어하는 음악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자기 스타일로 만드는 무언가가 있어요. 신인 입장에서도 그러기 힘들거든요. 사실 수준이 높아보이려고 트렌드를 쫓아가는 거에 급급한 데 그렇지 않고 자기 해석에 따라 가는 능력이 좋은 것 같아요.

-지플랫이 앞으로 아티스트로 발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해석력이 좋다고 해서 자기 안에서 100% 음원을 낼 수 있는 퀄리티는 나오지는 않거든요. 지금은 지플랫이 80% 정도 만들면 제가 "이런 음색은 잘 안 맞는다. 바꾸자"라고 하면서 나머지 20%를 채워주고 있는데 앞으로는 그 20%도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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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 아들 환희(Z.flat,지플랫)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소속사 대표로서 지플랫이 어떤 아티스트로 성장하기를 바라나요.

▶일단은 이 회사와 같이 시작한 최초 아티스트이니까 이 회사의 대표 아티스트가 되길 바라죠. 다만 최환희로서 걱정은 많이 돼요. 최환희가 (다시 세상에) 나오자마자 여러 (그 자체로) 이슈가 됐는데 반갑지만은 않아서 숨겨주고 싶은데 얘는 피할 수는 없다 보니까요. 음원 여러 개를 내더라도 초반에는 피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는 있는데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긴 것에 대해 멘탈 관리를 신경써주고 있는 편이에요.

인터뷰도 일생에 한 번만 있는 것도 아니고 같은 이야기를 계속 해야 하니 예상치 못하게 흔들린 적도 있었죠. 무너지진 않았더라도요. 굳게 마음을 먹었는데도 계속 얘기를 해서 생각이 나서 약해진 적도 있기는 했지만 잘 유지해나갔죠.

제 어머니와 환희 어머니와 지인 이렇게 세 분이서 오랜 인연이 있는데 저도 제가 어렸을 때는 몰랐다가 환희가 음악 하고 싶다고 해서 그 인연으로 소개를 할 수 있었던 거예요. 심지어 환희가 그 지인이 없었어도 저한테 연락을 했을 거라는 거예요. 왜 하필 나였을까 라고 물어봤더니 환희가 제가 만든 음악을 들었는데 뭔가 남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절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던 거죠. 마치 제가 YG 사단을 멀리 봤다 인연을 맺은 것처럼 말이에요.

-지플랫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지플랫 본인도 멘탈 관리가 중요한 걸 알고 있어요. 뭔가 사람이 뭘 할 때 뭘 해도 잘될 때가 있고 안 풀릴 때가 있고 인생의 흐름이라는 게 있는데 항상 내 마음대로 될 때가 없기도 하고 반드시 슬럼프가 오게 돼 있는데 너무 슬럼프를 크게 받아들일 수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어려움 상황이 와도 (거기에는 분명히) 배워야 할 교훈이 있으니 그게 뭔지만 캐치하려고 노력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어떤 위기가 와도 하루하루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니 위기극복을 현명하게 했으면 좋겠다.

저는 보통 회사에 오면 짐 풀고 30분 있다가 일을 시작하는데 환희는 (회사 와서) 외투를 벗자마자 바로 음악 틀고 시작해서 깜짝 놀랐어요. 물론 그럴 시기이긴 한데 빨리 지치지 않길 바랄 뿐이죠. 물론 소질까지 갖고 있는 애들이 그런걸로 지치진 않더라고요.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면 안 나오다가 확 꽂히면 이틀동안 집에 안 들어가기도 하는 게 이 직업인데요. (환희도) 성인이 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가족하고 있는 시간도 많이 챙겨주려 해요.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안 들어가는 건 아니고 조심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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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희 소속사 로스차일드 전정환(로빈) 대표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021년 프로듀서로서 계획은 무엇인가요.

▶일단은 내년에 뭔가 큰 뭔가를 해나가겠다 라는 것 보다 제가 맡고 있는 YG 프로듀서로서 임무와 RC컴퍼니 대표 임무에 대해서 2020년 우왕좌왕했던 걸 안정화 시키고 2022년 큰 목표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게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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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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