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원 "사생팬→정보원, 다음은 어떤 역할일지 저도 궁금"[★FULL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1.19 10:13 / 조회 : 3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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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에서 선글녀 역을 맡은 배우 조혜원/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사생팬에서 정보원으로 변신, 다음엔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궁금하다". 드라마 '낮과 밤'에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배우 조혜원(27)을 두고 하는 말이다.

조혜원은 지난해 11월 30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극본 신유담, 연출 김정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스토리바인픽쳐스㈜)에서 선글녀 역을 맡았다.

'낮과 밤'은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있는, 28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예고 살인 추리극이다. 남궁민, 김설현, 이청아, 윤선우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에서 조혜원은 극 초반 등장만으로 "정체가 뭐지?" "누구 편이야?"라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름 없이, 닉네임 '선글녀'로 불리는 정보원으로 활약했다. 극중 도정우(남궁민 분), 그와 대립하는 이지욱(윤경호 분)의 정보원으로, 돈만 주면 어느 편에든 서는 인물이었다.

극 중반 이후(9회, 2020년 12월 28일)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조혜원. 오는 19일 마지막회(16회)를 앞두고, '등장할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종영에 앞서, 조혜원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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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에서 선글녀 역을 맡은 배우 조혜원/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극중 이름 없이 닉네임 '선글녀'로 불렸다. '선글녀'에 대한 궁금증도 제법 있었는데요. 혹시, 극중 이름은 없었나요?

▶ 오디션 때부터 없었어요. 진짜예요. '선글녀'라고만 되어 있었어요. 저도 사실 궁금했죠. 그래서 캐스팅 된 후에 감독님한테 물어봤는데, 이름은 없었어요. 그리고 '선글녀'라는 의미에 대해 감독님이 '비밀리에 일 처리를 하는 정보원. 영화 등에서 살인청부업자들이 닉네임으로 불리니까, 그런 의미를 담아서 '선글녀'야'라고 하셨어요. 감독님한테 '선글녀'라는 닉네임이 있으니까 '선글라스를 준비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었더니, 그런 식의 의미는 아니라고 하셨다. 비밀리에 일 처리를 하는, 가려진 느낌이라고 설명해주셨죠.

-극 초반 짧은 헤어스타일, 어두운 계열의 의상까지 더해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냈죠. '퍼퓸' 때 엉뚱함 가득했던 사생팬 여고생 역할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어요. 동일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였는데, 주위 반응은 어땠나요.

▶ 엄마가 "야, 너 얼핏 보면 누군지 모르겠다"고 하실 줄 알았는데, "너 남자인 줄 알았어"라고 하셨어요. 제 딴에는 '작전 성공!'이었죠. 사실, 중성적인 매력도 보여드리려 했거든요. 또 가족들이 초반에 제 정체를 궁금해 했고, 싸움은 왜 이렇게 잘하냐고 물었다. 그래서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연습했다고 했죠.

-수수께끼 같았던 '선글녀'의 정체. 정보원으로 밝혀졌지만, 첫 등장 후 배우 역시 자신의 역할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지 궁금하지 않았나요?

▶ 저도 궁금했죠. 대본 안 봤을때는 (극중 사건, 중심 이야기인) '하얀밤 마을 사건' 출신일 줄 알았어요. 그래서 도정우, 제이미 레이튼(이청아 분), 이지욱 등에게 접근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죠. 알고 보니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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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에서 선글녀 역을 맡은 배우 조혜원/사진=김창현 기자 chmt@


-'낮과 밤'에서 남궁민, 이청아, 윤경호 등과 주로 호흡을 맞췄어요. 이들과 호흡은 어땠나요.

▶ 이청아 선배님이 액션신 찍는 날 조언 많이 해주셨고, 잘 해주셨죠. (납치 등) 액션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오셔서 노하우를 알려주셔서 부상 없이 잘 했죠.

윤경호 선배님과는 첫 촬영, 첫 신을 함께 했죠. 긴장도 너무 되고, '선글녀'로 처음 연기하는 날이라 떨렸죠. 차 안에서 얘기 나누는 신이 있었는데, 시작할 때 그러시더라고요. "연기할 때, 제일 빛날 수 있는 배우가 되게끔 한다"라고요. 그 말을 듣고, '나도 저렇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남궁민 선배님은 현장에서 처음 마주친 날, (제) 초반부 촬영 신을 보셨나 봐요. 호흡 맞추면서 하신 말이 "지금 느낌 좋고, 잘 하고 있으니까, 잘 해"라고 해서 감사했죠. 뜻밖의 칭찬이었는데,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어요.

-'낮과 밤', 조혜원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나요?

▶ 좋은 자극을 많이 받았던 작품이죠. 이유는 현장에서 같이 호흡했던 선배님 분들 연기하는 모습과 해주셨던 조언들, 그런 게 저한테 힘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나도 나중에 저런 상황이 있으면, 얘기해줘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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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에서 선글녀 역을 맡은 배우 조혜원/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전작 '퍼퓸'에선 연예인 사생팬 여고생 역할을 맡았고, 이번엔 정보원 역할을 맡았어요. 이색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다음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 사생팬에서 정보원. 생각해보니 재미있네요. 차기작에선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모르겠지만, 평범하지는 않았으면 해요. 그간 했던 역할의 느낌을 이어갈 수 있다면, 뭔가 색다른 역할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생팬, 정보원, 그 다음이 저도 궁금해요.

-배우 조혜원, 어떤 배우가 싶나요.

▶ 저는 나중에 경력도 많이 쌓이고, 저보다 후배 배우가 생기면, 그 분들이 저를 '롤모델'로 삼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차기작 어떤 작품이 될지는 모르지만, 빠른 시일내에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목표가 생겼어요. 서른 살 안에 신인상을 타고 싶어요. 지난 1일 (새해) 소원도 빌었어요. 저 하기 나름이겠지만요. 매년 시상식보면서 자극을 받고 있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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