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불타오르네' 양키스-메츠, 21년만 WS '지하철 시리즈' 쏜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1.17 13:03 / 조회 : 2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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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위)와 뉴욕 메츠 선수들. /AFPBBNews=뉴스1
뉴욕이 불타오른다. 양대 프랜차이즈 양키스와 메츠가 오프시즌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21년 만에 월드시리즈가 '지하철 시리즈'로 치러질 수도 있다.

부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온 메츠는 이번 비시즌 '안 끼는 곳'이 없었다. FA 쪽은 지난해 12월 포수 제임스 맥캔을 4년 4060만 달러에, 불펜 트레버 메이를 2년 1550만 달러에 영입했다. 이후 살짝 잠잠한 상태.

대신 트레이드로 대박을 쳤다. 프란시스코 린도어-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데려오며 단숨에 투타를 보강했다. 린도어는 리그 최고를 다투는 공수 겸비 유격수이며, 카라스코는 전성기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10승 이상에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끝이 아니다. 조지 스프링어, 트레버 바우어 등 투타 특급 FA들에게 관심을 계속 가지고 있다. 이제 돈 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에 마음만 먹으면 지를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FA에 아주 많은 돈을 쓴 것도 아니다.

양키스도 바쁘다. 메츠가 노렸던 '타격왕' DJ 르메이휴를 6년 9000만 달러에 눌러 앉혔다. 팀 내 핵심 타자를 그대로 유지한다. 여기에 사이영상 2회에 빛나는 코리 클루버를 1년 1100만 달러에 품었다.

7년간 78승, 평균자책점 3.74를 만든 후 FA가 된 다나카 마사히로와 재결합 가능성도 낮지만 남아있는 상태다. 여차하면 다른 대형 FA 영입에도 나설 수 있다. 필요하면 '지르는데' 거침이 없는 양키스다.

메츠도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침체를 거듭했다. 양키스가 거의 매년 우승후보로 꼽히는 사이, 메츠는 가을야구 진출조차 쉽지 않았다. 전임 프레드 윌폰 구단주가 사기에 휩쓸리면서 돈을 쓰지 못했다.

2021년은 다를 수 있다. 메츠가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노린다. 코헨 신임 구단주는 "3년~5년 안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한다"라고 했다.

양키스도 가만히 있지 않는 모습이다. 언제나 우승이 목표인 팀. 2021년도 같다. 전력 누수가 꽤 되지만, 얼마든지 채울 수 있는 구단이다.

MLB.com은 17일(한국시간) "라이벌 양키스와 메츠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금도 전력보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메츠가 뒤져있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라고 짚었다.

양키스와 메츠는 지난 2000년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했다. 이른바 '지하철 시리즈'였다. 당시 양키스가 4승 1패로 메츠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과와 무관하게 뉴욕 구단들의 대결 자체로 큰 관심을 받았다. 21년 만에 똑같은 대진이 펼쳐질 수도 있다. 그만큼 양키스-메츠 양 구단의 임팩트가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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