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황정민, 기자 타이틀 버리고 흑화..H.U.S.H 팀과 갈등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1.17 08:14 / 조회 : 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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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허쉬' 황정민이 흑화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연출 최규식, 극본 김정민, 제작 키이스트·JTBC 스튜디오) 10회에서 한준혁(황정민 분)이 기자 타이틀을 버리고 '15층'에 입성했다. 권력을 향한 야망 너머의 숨은 뜻이 따로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날 한준혁은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나성원(손병호 분) 국장을 통해 박명환(김재철 분) 사장과 대면한 그는 "사장님, '노게인 노페인' 제가 확실히 지워드리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그렇게 매일한국의 실세로 통하는 15층으로 올라간 한준혁에겐 'H.U.S.H' 대신 기획조정실 팀장이라는 새로운 명함이 생겼다.

한준혁의 반전 행보에 'H.U.S.H' 멤버들은 충격과 배신감에 휩싸였다. 누구보다 이지수(임윤아 분)의 상심이 컸다. 그는 "굳이 말하자면 실망이 아니라, 절망이고 후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맏형 정세준(김원해 분)은 말을 아꼈고, 김기하(이승준 분)는 분노를 터뜨렸다. 양윤경(유선 분)은 그에게 또 다른 생각이 있으리라 짐작했다. 고작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위한 선택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껏 알던 한준혁이 아니었다. 'H.U.S.H' 팀을 대하는 눈빛과 말투마저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 그는 냉소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한준혁의 격변으로 'H.U.S.H' 팀은 흩어질 위기에 놓였고, 매일한국 15층에서는 '노게인 노페인'을 잠재우기 위한 이들이 모이고 있었다. 사회부 부장 자리를 양윤경에게 넘기고 기획조정실 실장으로 부임한 윤상규(이지훈 분), 그리고 인터넷 언론사 '브이뉴스'의 대표이자 기사 브로커로 정평 난 안지윤(양조아 분)의 등장에 이목이 집중됐다. 안대표는 허술해 보이지만 꿍꿍이속을 가진 인물이었다. 한준혁과 안대표는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감지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나국장의 감시와 박사장의 불확신, 윤부장의 견제와 안대표의 관찰 속에 나선 한준혁은 '노게인 노페인'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브리핑했다. 그는 "작은 연못에 많은 물고기를 풀어 넣어서 물을 흙탕물로 바꾸는 겁니다. 물이 탁해지다 보면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비정규직 단기 아르바이트생들의 부당한 사연을 포스팅해 SNS 페이지를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안대표의 입김 덕분인지 박사장은 그의 계획을 받아들였고, 졸지에 다시 디뉴부(디지털 뉴스부) 시절로 돌아가 포스팅 업무를 맡게 된 디지털 매일한국 기자들은 볼멘소리를 냈다.

이지수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졌다. 한편, '구기자'의 연락도 계속됐다. 다른 신문사 소속의 구자인(백성철 분) 기자는 아버지인 이용민(박윤희 분) PD의 해명 기사를 써준 이였다. 오수연(경수진 분)의 장례식장에서 재회 이후, 다시 만난 그는 다정한 말투 속에 특종을 노리는 뉘앙스로 이지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오수연의 자살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자, 순간 저도 모르게 "수연 언니는 자살이 아니라…"하고 입을 열던 이지수는 '아차' 싶은 듯 말을 끊고 돌아섰다.

한편, 금언기업의 채용 비리는 암암리에 퍼지기 시작했다. 'H.U.S.H' 멤버들은 한준혁이 취재한 내용이라는 점에 주목했지만, 그의 친구 서재원(정희태 분) 검사로부터 새어나간 사실로 밝혀져 실망을 안겼다. 매일한국은 위험을 감지하고 대책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노 게인 노 페인'이 활성화되며 한준혁의 계획대로 여론은 잠잠했고, 이는 박사장의 신임을 얻는 기회가 됐다.

방송 말미, 한준혁과 안대표의 은밀한 회동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안대표는 "그 잘난 기자 근성 다 버리고, 갑자기 낯설고 서툰 이런 저속한 일에 손을 담근 이유가 뭔지" 떠보듯 물었고, 한준혁은 "육즙 다 빠지기 전에 돈 욕심, 자리 욕심 한 번 내보려고요"라며 야욕을 드러냈다. "그러니까 대표님께서 제 인생에 내비(내비게이션) 좀 찍어 주세요.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꺾어야 꽃향기 폴폴 풍기는 꽃길이 나오는지"라며 먼저 손을 내미는 한준혁의 진심은 갈수록 오리무중이었다.

한준혁의 변화는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이지수와 'H.U.S.H' 팀은 통째로 뒤흔들렸고 15층의 공기까지도 갈아엎었다. 양윤경과 안대표 앞에서 순순히 고백한 대로 인생 역전이라도 노리는 것일까. 6년 만에 다시 힘겹게 쥔 펜대를 내려놓고 권력을 잡으려는 그의 '빅픽처'는 무엇일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특히 15층으로 올라간 순간부터 만인의 적이 된 한준혁. 그런 그가 안대표를 새로운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와 앞으로의 공조에 귀추가 주목된다.

양윤경에게 도착한 한준혁의 계약서와 파파라치 사진도 의심을 증폭한다. 이를 받아든 양윤경의 울분 섞인 눈빛과 모든 것을 꿰뚫는 듯한 한준혁의 시선이 강렬하게 부딪힌 가운데, 한준혁과 안지윤, 'H.U.S.H' 팀의 대립 엔딩은 긴장감을 배가했다. 예측 불가한 전개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허쉬'의 후반부 이야기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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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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