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철인왕후', 신혜선에게 이런 매력이?

이수연 방송작가 / 입력 : 2021.01.15 17:47 / 조회 : 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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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누군가가 예쁘고 잘 생겨보이게 되는 순간, 혹은 궁금하고, 관심이 생기는 순간! 이렇게 되는 데에는 여러 순간이 있지만, 그 중의 하나를 꼽자면 ‘반전매력’을 보여줄 때이다. 말 그대로 ‘평소 보이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 주는 매력’이 ‘반전매력’인데, 예컨대 얌전한 줄 알았는데 털털하고, 시크한 줄 알았는데 따뜻한 사람, 뭐 이런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남녀 간의 호감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해당되며, 나아가 배우들에게도 적용된다.

여기 어떤 배우가 있다. 늘씬한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 단아하면서도 예쁜 얼굴, 때로는 도시적이고, 때로는 고전적인 분위기. 그래서 역할이 주로 도도하고 시크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여배우다. 전작들 대부분이 그랬다. 물론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 연기력인데, 이 배우의 연기력은 출중하다. 신인시절 잠깐을 지나 바로 주연을 맡을 만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력 논란’, 이런 단어와는 거리가 멀 만큼 말이다. 그랬던 그녀가 지금까지의 도도하고 시크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반전매력’의 여주인공으로 찾아왔다. 바로 tvN 드라마 ‘철인왕후’의 중전 김소영 역할로. 그렇다. 배우 신혜선을 말한다.

‘철인왕후’는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배경을 조선 철종시대로 각색했다. 여기서 신혜선은 철종의 중전인 김소영 역할이지만, 그 몸속의 정체(?)는 청와대 쉐프인 최진혁(장봉환 역)이 들어가 있다. 불의의 사고로 물속에 빠진 최진혁의 영혼이 어찌된 일인지 철종의 중전인 신혜선에게 들어가 버린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깨어난 곳은 조선시대 궁전이요, 여인네의 몸으로 뒤바뀌어 있으니 황당하기 그지없다. 특히 최진혁은 청와대에서 승승장구하던 쉐프이기에 그 누구보다 자신감도 많고, 세상 두려울 것 없는 인물이었던 터라 철종을 짝사랑하지만 사랑받지 못해 슬펐던 여인, 신혜선의 몸에 영혼이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다시 말해 영혼이 바뀐 그 순간부터 조신하고 단아했던 여인 중전은 안하무인이요, 거칠고, 까칠하고, 하고 싶은 대로 막(?) 하고 사는 인물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그 동안 철종을 짝사랑했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음이요, 철종이 사랑하는 여인 설인아(화진 역)에게 반해서(영혼은 최진혁이니까 말이다) 잘 해주며, 쉐프 실력을 발휘해 궁중에서 듣도 보도 못한 요리들을 만들어내며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어디 이뿐인가! 처음엔 남성이었던 자신이 왜 여자가 되었는지 놀라 아무데서나 치마를 들춰올리며, 산으로 들로 뛰어다닌다. 게다가 말투가 남성적으로 바뀌어 터프하다.

어떤가? 이런 신혜선의 모습이 말이다. 평소 단아하고, 조신하고, 차분하고, 그러면서도 도도하고 시크한 역할을 했던 그녀가 180도 바뀌었다는 것이다. 남성의 영혼이 몸안에 들어갔으니 말투, 행동 모두 코믹하게 변했다. 겉모습과 다른 행동, 그 동안 신혜선의 매력을 배가시킬 만큼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반전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하고 있다는 얘기다. 신혜선이라는 배우가 그 동안엔 많은 드라마에서 아낌없이 연기력을 보여줬다면, 이번 ‘철인왕후’에선 코믹한 역할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매력적으로! 그래서 ‘철인왕후’가 더욱 흥미롭다. 그러지 않았을 것 같은 배우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말이다.

'철인왕후', 신혜선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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