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CP "강형욱·이경규·스태프, 애정과 책임감 커"[직격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1.16 11:06 / 조회 :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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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개는 훌륭하다' 공식 홈페이지


출연료 및 임금 미지급 사태가 불거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가 새해를 맞아 재정비 후 시청자를 찾아간다.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과 개그맨 이경규, 개그우먼 장도연으로 구성된 MC진과 촬영 스태프들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개는 훌륭하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남다르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개는 훌륭하다'를 맡고 있는 KBS 이태헌CP는 15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외주제작사였던 코엔미디어와는 계약이 해지된 상태"라며 "새 외주제작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제작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CP는 이어 "본사 PD들과 기존 스태프들이 계속해서 제작을 하고 있다"며 "지난주 녹화를 쉰 것은 외주제작사와 계약 문제 때문이 아니라 새해를 맞아 정비를 다시 하기 위함이었다. 방송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프로그램. 지난해 11월 첫 방송한 이 프로그램은 반려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하지만 '개는 훌륭하다'의 외주제작사인 코엔미디어가 강형욱, 이경규, 장도연 등 MC들과 일부 스태프들에게 출연료 및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KBS 측은 제작비를 코엔미디어에 모두 지급했지만, 코엔미디어가 출연료 및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도 "도의적으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CP는 "강형욱 씨나 이경규 씨나 스태프들은 워낙 프로그램을 애정 하는 분들이라 미지급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책임감을 가지고 참으면서 일하고 있다"며 "KBS도 최대한 수습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 14일 예정된 녹화를 한 차례 취소했다. 이에 이CP는 "새해가 시작됐으니까 프로그램 재정비 차원에서 촬영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제작 거부 사태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스태프들이 임금 미지급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운 상황이다"며 "KBS에서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새 외주제작사와 계약을 맺으면, KBS가 안전하게 직접 출연료나 임금을 지급할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반년 간 돈을 못 받았는데 얼마나 힘들겠나"라며 "KBS도 '외주제작사의 문제라 책임이 없다'라고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엔미디어는 현재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 연예인이었던 이경규, 유세윤, 장동민, 장도연 등은 수억 원대 출연료를 받지 못해 코엔미디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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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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