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원 "얼굴 콤플렉스였는데, 이제는 만족한다"(인터뷰③)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의 '선글녀' 역의 조혜원/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②)에서 이어


'선글녀'라는 닉네임으로 '낮과 밤'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린 조혜원. 그녀는 이 작품에 대해 "좋은 자극을 많이 받았던 작품"이라고 의미를 뒀다.

"'낮과 밤'은 제게 좋은 자극을 줬다. 현장에서 같이 호흡했던 선배님들, 그리고 그 분들이 어떻게 연기하는지 보여주셨던 점, 제게 해주셨던 조언들이 저한테 힘이 많이 됐다. '내가 나중에 선배님들 자리게 서게 된다면, 나도 후배들에게 이렇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제게 참 좋은 작품이었다."조혜원은 '낮과 밤' 이후 어떤 작품으로 시청자들 앞에 서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치, '선글녀'처럼. 이에 조혜원은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재난을 소재로 한 장르의 영화,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평소 제가 그런 장르를 즐겨본다. '현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떨까?'라는 상상도 한다. 이런 가정하에 '내가 저 재난 상황에 놓여있으면 어떻게 대처를 할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상황에 놓인 캐릭터, 연기를 하고 싶다."

조혜원은 영화 '볼케이노' 같은 자연재해를 다룬 장르, 좀비물,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같은 자극적인 장르도 좋아한다고 했다. 현실에서 일어나면 안 되지만, '어쩌면'이라는 생각에 궁금증이 생겨,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고 싶다고 했다.


취향 확실한 조혜원. 그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묻자 골똘히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

"저는 나중에, 경력이 많이 쌓이고 저보다 후배가 많이 생기게 되면 그분들에게 제가 롤모델이 됐으면 좋겠다."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의 '선글녀' 역의 조혜원/사진=김창현 기자 chmt@

조혜원은 2016년 영화 '혼숨'으로 데뷔, 이후 몇몇 웹드라마에 출연한 뒤 2019년 KBS 드라마 '퍼퓸'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이어 OCN '트랩' 그리고 이번 '낮과 밤'까지 연이어 출연한 신인이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당차고, 매력 가득한 배우다. 또, 자신의 매력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줄 아는 당찬 면모도 있었다.

"제 매력은, 평범하지 않은 얼굴이다. 사실, 예전에는 쌍꺼풀도 없고 평범해 보이지 않는 얼굴이 콤플렉스였다. 이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승화하려고 노력했고, 이제는 만족하고 지내고 있다. 저의 이런 외모를 좋아해 주는 분들도 많고, 그런 분들을 만나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조혜원은 '배우'라는 일에 열정이 넘쳤다. 흔히 말하는 '신인의 패기'가 아닌, 천직으로 여기는 배우였다. 결혼도 최대한 늦게 하고, 오롯이 자신의 경제력으로 집도 구매하고 싶다는 로망까지 가질 정도였다.

조혜원은 '낮과 밤'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면서 목표가 하나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서른 살 되기 전에 꼭 신인상을 타고 싶다. 어떤 시상식이든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 지난 1일에도 소원을 빌었다. 물론, 이 목표는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하려고 한다. 매년 연말 시상식을 보면서 자극도 받고 있다. 꼭 이뤄냈으면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