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조혜원 "'선글녀'의 진짜 이름? 오디션 때도 없었다"(인터뷰①)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1.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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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의 '선글녀' 역의 조혜원/사진=김창현 기자 chmt@


'낮과 밤'에서 '선글녀'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이목을 끈 배우가 있다. 조혜원(27)이다.

조혜원은 지난해 11월 30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극본 신유담, 연출 김정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스토리바인픽쳐스㈜)에서 미스터리한 정보원으로 등장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낮과 밤'은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있는, 28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예고 살인 추리극이다. 남궁민, 김설현, 이청아, 윤선우 등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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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에서 '선글녀' 역을 맡은 조혜원/사진=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 방송 화면 캡처


조혜원은 '낮과 밤'에서 '정보원'보다 '선글녀'로 시청자들에게 잘 알려졌다. 도정우(남궁민 분), 그와 대립하는 이지욱(윤경호 분)의 정보원으로 활동했다. 또 어두운 방 한쪽 책상에서 의뢰 받은 정보를 찾는 모습에선, 진짜 정체가 뭔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3회에서 제이미 레이튼(이청아 분)을 뒤쫓다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는 등 액션 연기까지 더해 흥미를 돋웠다. 극 전개의 핵심인 '하얀밤 마을 사건'의 관련자라는 추측까지 낳았지만, 사실 돈만 주면 의뢰인이 누구든 맡은 일을 처리하는 정보원이었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28일 9회 이후 등장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마지막회(16회)에서 등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들게 하고 있다. 호기심 자아내는 조혜원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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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의 '선글녀' 역의 조혜원/사진=김창현 기자 chmt@


'낮과 밤'은 종영을 2회 남겨 놓은 상황. 극 초반 '수수께끼 인물'로 호기심을 자아냈던 조혜원은 종영 소감을 묻자 "시원섭섭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촬영 현장에서 많은 동료, 선배님들과 더 많은 호흡을 맞추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제 역할 특성상 특정 선배님들과 주로 호흡을 맞췄다. 방송에서 여러 선배님들이 나올 때 '저 분과 호흡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분들과 호흡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서 시원섭섭한 느낌이 많이 든다."

극중 이름 없이 '선글녀'로 불린 조혜원이다. 애청자라면 ''선글녀'의 이름은 뭘까?'라는 궁금증을 가졌을 터. 이에 조혜원은 "오디션 때부터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진짜예요. '선글녀'라고만 되어 있었다. 저도 사실 궁금했다. 그래서 캐스팅 된 후에 감독님한테 물어봤는데, 이름은 없었다. 그리고 '선글녀'라는 의미에 대해 감독님이 '비밀리에 일 처리를 하는 정보원. 영화 등에서 살인청부업자들이 닉네임으로 불리니까, 그런 의미를 담아서 '선글녀'야'라고 하셨다. 감독님한테 '선글녀'라는 닉네임이 있으니까 '선글라스를 준비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었더니, 그런 식의 의미는 아니라고 하셨다. 비밀리에 일 처리를 하는, 가려진 느낌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조혜원은 극 초반 등장 때, 호기심을 가득 자아냈다. 숏커트에 모자 착용, 어두운 계열 색상의 의상으로 이전 '퍼퓸' 때 엉뚱함 가득했던 사생팬 여고생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동일인물이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이 같은 변신에 조혜원은 가족들의 반응이 남달랐다고 털어놓았다.

"엄마가 '야, 너 얼핏 보면 누군지 모르겠다'고 하실 줄 알았는데, '너 남자인 줄 알았어'라고 하셨다. 제 딴에는 '작전 성공!'이었다. 사실, 중성적인 매력도 보여드리려 했다. 또 가족들이 초반에 제 정체를 궁금해 했고, 싸움은 왜 이렇게 잘하냐고 물었다. 그래서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연습했다고 했다."

'선글녀'는 등장 때마다 분량은 짧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때로 1분도 채 안되는 장면에서 조혜원은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자아내야 했다. 짧고 강한 인상을 남겨 주기 위해 조혜원은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며 표정 연기 연습에 심취하기도 했다.

"클로즈업 됐을 때, 시청자들께서 '쟤는 뭘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려고 노력했다. 정보원 정체가 드러나기 전에 시청자들이 제 정체를 궁금해 할 것 같았다. 등장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집에서 씻다가 거울을 보며 표정 연기 연습도 했다. 또 얼굴이 어떤 각도로 보일 때 비밀스러움이 크게 느껴질지도 연습해 봤다. 제 얼굴이 정면, 측면이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얼굴 각도까지 생각하며 연습했다."

정말 수수께끼 같았던 '선글녀'의 정체다. 정보원이라는 게 드러나기 전까지 조혜원 역시 궁금해 했다고 한다.

"저도 제 정체(정보원)가 밝혀지는 대본을 보기 전까지는 저도 하얀밤 마을 사건 관련자라고 생각도 했다. 그래서 도정우, 제이미, 이지욱 등에게 접근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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