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박용택 "오지환이 제 라커 차지해... 이제 해설위원이니 LG랑은 엮지 마세요"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1.14 20:27 / 조회 :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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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가운데) 해설위원의 LG 선수 시절 모습.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박용택(42·전 LG)은 여전히 현역 시절처럼 유쾌했다. 2021 시즌 야구 해설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그는 팬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박용택은 2002년 LG 트윈스에 입단, 원 클럽맨으로 19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KBO 리그 통산 최다 안타(2504개)와 최다 경기 출전(2236경기) 대기록을 남긴 채로.

박용택은 올 시즌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야구 팬들과 함께한다. 최근 그는 낯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데뷔 시즌부터 19년 동안 해왔던 시즌 전 훈련 루틴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박 위원은 1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훈련을 안 하는 것에 대해 "아주 좋다. 정말 좋다"고 허허 웃으면서 "그동안 잘 하기 위해 이것저것 시즌 전에 했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루틴이 생겼다"고 말했다. 과거 몇몇 LG 선수들은 박용택의 훈련 루틴을 따라 하는 게 정말 벅찬 일이라고 했다. 그 정도로 선수 생활 내내 자신에게 엄격했으며, 주어진 훈련을 혹독하게 해냈던 박용택이었다.

은퇴 후 한동안 짐을 빼지 못했던 구장 내 라커룸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박 위원은 지난달 17일 열린 LG 구단 행사에서 "아직도 라커의 짐을 못 빼고 있다"고 했다. 팀 후배 김용의(36)는 "그 라커는 워낙 높으신 분이 썼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명성을 무너트리는 것 같아서. 웬만한 퀄리티 있는 선수 아니고서는…"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결국 라커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박용택은 "라커에서 짐을 뺐는데, 오지환(31)이 쓴다고 하더라. 제가 물려준 건 아니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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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3일 잠실 NC전. 8회말 2사 1,3루 상황서 역전 3점포를 터트린 뒤 탈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박용택(가운데). /사진=뉴스1
이제 해설위원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그다. 박 위원이 지향하는 하는 '해설'은 뭘까. 그는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경기 흐름, 내용을 좀 더 쉽게 설명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다. 물론 야구를 전문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가볍게 즐기시는 분들이 훨씬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런 팬들을 위한 해설을 하고 싶다. 전문적인 이야기를 전문적이지 않게 풀어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라이트(light) 팬들 쪽에 무게를 두고 해설을 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면서 박 위원은 팬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팬들께 양해의 말씀을 부탁하자면, 사실 걱정보다 기대를 하시는 팬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 오히려 선수 때보다 해설로 기대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웃음) 하지만 저도 완전 초보 해설위원이다. 그런 점을 감안해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설위원들을 향한 단골 질문 중 하나. 박 위원은 2021 시즌 팀 순위, 그 중에서도 LG의 순위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박 위원은 "아직 전력 분석은 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LG랑 저랑 엮지 말아 달라.(웃음) 10개 구단을 바라보는 해설위원으로 팬들께 다가가겠다"고 유쾌하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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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8일 잠실 한화전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박용택이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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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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