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못 이기니 폭설 탓? "연기 문의조차 없었다" 마르카 폭로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1.11 00:02 / 조회 :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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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싸움을 펼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라모스(오른쪽).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가 '강등권' 오사수나 원정을 앞두고 폭설로 인한 연기 문의를 하지 않다가 비긴 뒤에 뒤늦게 불만을 드러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마르카는 10일(한국시간) "레알은 폭설이 온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오사수나전에 대한 연기 요청을 하지 않았다. 문의조차 하지 않았다. 심지어 구단에서 답사까지 마쳤었다"고 폭로했다.

레알은 10일 오전 5시 스페인 팜플로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오사수나와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원정 경기서 득점 없이 비겼다. 레알이 이 경기를 이겼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 오사수나는 4경기 연속 무승부로 리그 19위 자리를 유지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레알은 이날 70%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오사수나는 2개의 유효 슈팅을 날렸다. 레알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34)가 득점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지네딘 지단(49) 레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축구 경기가 아니었다. 도저히 경기를 할 그라운드 상황이 아니었다. 분명 미뤄졌어야 했다. 언제 어떻게 돌아갈지도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티보 쿠르투아(29) 레알 골키퍼 역시 "우리는 무조건 뛰어야 하는 애완동물이 아니다. 이런 결정을 한 라리가 사무국에 유감이다. 이제 우리는 이동할 수단을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기지 못했기에 변명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마르카의 주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 구단은 리그 사무국과 긴밀하게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연기를 고려하지 않았다. 마르카는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31) 등 일부 선수들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단의 분노와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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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와 오사수나 경기를 앞두고 제설을 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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