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면 내 엉덩이 때려요" 하라 巨人 감독의 스트레스 해소법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1.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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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일본시리즈에서의 하라 감독.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하라 타츠노리(63) 감독이 재밌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밝혀 화제다.

하라 감독은 10일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수들을 꾸짖을 때 나도 사람이기에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럴 때는 내 엉덩이를 두드리곤 한다.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것을 본 선수들에게 내 진심이 전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하라 감독은 2002년부터 요미우리 감독을 지낸 베테랑이다. 2003년 구단 수뇌부와 갈등으로 사임했지만 2006년 재부임해 2015시즌을 마치고 스스로 사임했다. 이 기간 센트럴리그 우승 7번, 일본시리즈 우승 3차례를 차지하며 명장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야구 해설가 생활을 하던 하라는 2019시즌을 앞두고 다시 요미우리의 부름을 받아 감독 자리에 복귀했다. 2019년과 2020시즌 2년 연속으로 일본시리즈에 올랐지만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1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며 물러났다.

지난해 일본시리즈가 끝난 상황을 떠올린 하라 감독은 "2~3일 동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단기전 흐름의 무서움이 있다. 힘을 갖고 있는 팀이 흐름을 가져오면 몰아치더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웃으며 완패를 인정했다.


옛날 선수들과 요즘 선수들의 차이점 또한 밝혔다. 하라 감독은 "예전에는 선수들에게 이것이라고 하면 그대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지금은) 왜 이것인지 알려줘야 한다.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도 혼낼 것은 제대로 혼내는 편이다. 1대1로 꾸짖는 것도 피하는 편이다. 제3의 인물을 두고 타이르면 그래도 잘 듣는 것 같다"는 느낀 점을 설명했다.

한편 하라 감독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다 복귀한 우완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2)의 외삼촌이다. 하라 감독은 "(스가노에게) 삼촌이기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 어린 시절 꿈을 알고 있어 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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